무더운 여름철 더위를 이겨내기 위한 음식 중 가장 선호하는 음식이 냉면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살얼음이 시원한 육수, 쫄깃한 면발, 매콤한 양념장을 겯들어 한 입 먹고 나면 입속에서부터 뱃속까지도 그 시원함에 놀란다.

하지만 그 시원한 냉면을 추운 겨울철에 먹게 되면 그것 또한 겨울철 음식 중의 별미가 아닐 수 없다. 따뜻한 온돌방에 앉아 푹 우려진 뜨거운 사골육수를 훌훌 불며 한모금 들이키고 살얼음이 언 시원한 동치미 육수에 쫄깃한 면을 매운 양념장으로 슬슬 말아 먹고나면 먹을 때는 추워도 먹고 나면은 의외로 온몸에 땀이 나고 더워진다.

“겨울에 함흥냉면”, 지난 9월 청도에 새롭게 둥지를 튼 냉면전문점이다. 갓 오픈한 가게지만 한국 서울 장충동에서 “함흥에 겨울냉면”의 성공을 뒷받침으로 오픈 4개월만에 소문으로 벌써 단골들이 몰려들고 있으며 그 소문을 타고  칭다오 QTV5채널 “도시발견”프로그램에서도 정통한국음식으로 선정되었다. 그러한 냉면의 맛을 좌우지하고 있는 서명원 주방장, 경력이라고 하기에는 쑥스럽지만 한국에서 오장동함경면옥, 종로삿갓집, 부천송가면옥 등 냉면집에서 냉면전문주방장으로 냉면하고만 쌓아온 인연만 벌써 13년째라고 한다.

한국음식점이 즐비하게 늘어선 청도 홍콩화원 내에서 눈에 잘 띄이지도 않는 자그마한 가게지만 고객의 입맛을 사로잡을 수 있는 “겨울에 함흥냉면”, 그 맛 속에는 무엇인가 비결이 따로 있다.

“겨울에 함흥냉면” 맛의 비결

우선은 육수다. 취향에 따라 매운맛과 신맛을 더해주는 식초나 겨자를 넣어 먹을 수는 있지만 가장 기본적인 육수가 맛이 있어야 냉면이 맛있다고 한다. 펄펄 끓어낸 고기, 사골국물에 주방장이 손수 가공을 한 간장으로 밑간을 하여 한약을 다리듯 달여 살얼음이 얼게 냉동을 해둔다.

다음으로는 면발이다. 한국으로부터 직수입하여 들여온 고구마 가루로 반죽을 하여 주문하는 즉시로 실마냥 가는 면발을 가공하며 가늘지만 쫄깃한 맛을 그대로 살려 면을 씹는 느낌이 좋다.

세번째로 양념장이다. 이곳에서는 주방장이 손수 만들어 놓은 천연조미료로 일반 화학조미료를 대체한다. 또한 특수한 가공으로 1년 사용량을 한꺼번에 만들어 보관하여 1년 365일 언제 먹어봐도 양념장의 맛이 한결같다.

“겨울에 함흥냉념”의 추천요리

냉면의 맛이 어떠하던 일반 한식요리점이라고 하면 물냉면, 비빔냉면은 기본이고 가끔씩은 홍어회냉면도 취급한다. 하지만 이곳에서만 맛 볼수 있는 특별요리가 따로 있다.

쟁반냉면 : 대자 쟁반에 쑥갓, 양배추, 당근 등 야채를 듬뿍 넣고 2~3명 분의 면을 말아 양념장으로 비벼 먹는다. 4명이 모여서 먹을 지라도 물냉면 한 개만 추가를 한다면 물냉면도 맛볼 수 있고 비빔냉면도 맛볼 수 있으며 배부르게 먹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경제적이다.

왕만두 : 냉면은 배가 잘 꺼지는 특성을 가지고 있으며 또한 냉면만 먹기에는 뭔가 1%가 부족하다는 느낌을 갖게 된다. 하여 특별히 돼지고기에 12가지 야채를 듬뿍 넣어 만들어진 한국식 왕만두로 포만감을 주면서 따뜻함을 더해준다. 여기서… 서명원 주방장은 "왕만두는 신선함을 더하기 위하여 주문접수 후 찌어 올려야만 맛이 향기로우니 배가 무진장 고파도 10분은 기달려 주어야 합니다."고 간곡히 당부한다.

“예전과는 달리 지금은 음식문화가 많이 바뀌어 가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냉면”도 좀 더 특별한 맛으로 개발을 시도하지만 실패를 보고 맙니다. 저같은 경우도 수도 없이 도전을 해보았어도 쟁반냉면 빼고는 내 놓을 만한 음식이 없더라구요. 아마도 뭐니뭐니 해도 전통적인 음식이 가장 입맛에 맞고 가장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음식이 아닐까 싶습니다.”

주요메뉴 :
물냉면-30위안, 비빔냉면-30위안, 홍어회냉면-35위안
쟁반냉면-65위안, 왕만두-40위안

기타요리 : 각종 구이류, 전골, 국밥, 볶음요리



영업시간 :
오전 11:00 ~저 녁 10:00 (매월 첫주 화요일 휴무)

예약전화 : 0532) 8589-2055
주소 : 청도시 시남구 구전로 10호 (홍콩화원 내)


글 : 하오산동 이춘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