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의 꽃 장미가 만발한 주말 저녁, "오늘도 그 집"에 갔습니다. 간판에는 우동이 적혀 있는데요, 이 집 대표 메뉴는 철판 낙지볶음이 아닐까 싶네요. 
초저녁이었는데 벌써 몇 테이블에서 철판 낙지볶음을 드시는 손님이 있었구요. 우리 상에도 이렇게 밑반찬이 올라 옵니다. 
시원하게 맥주 한 잔 마시는 사이에 오늘 주인공 철판 낚지볶음이 올라 옵니다. 세명이라서 큰 거 아니고 中짜리를 시켰는데, 양이 엄청납니다. 채소 언덕배기에 새우 두마리가 누워 있네요.
그리고 도우미 오셔서 채소 산 봉우리에 굴을 팝니다. 굴을 다 판 다음에 튼실한 산낙지 두마리를 파묻어 버립니다. 위장까지 철저하게.
그리고,,, 산낙지를 시켰는데 정신없이 주워 먹다가 생각나서 한 컷. 접시까지 핥을 기세로 마지막 한 토막까지 먹어주는 열정.
고이 묻어 두었던 낙지가 나왔네요. 싹뚝싹뚝 현란한 가위질 끝에 상황이 정리되구요. 
이렇게 한 젓가락. 
갖은 채소에, 당면, 떡까지 군침 돌지 않나요? 맵지도 짜지도 않으면서 젓가락을 자꾸 들이대게 만드는 절묘한 맛.
밑반찬으로 나오는 야채샐러드인데요. 과일과 견과류가 들어갔다는데 소스가 새콤하고 고소하고 묘한 느낌. 한 접시 더 달래서 쓱쓱 해 치웠네요. 그리고 파전 한 접시도 시켜서 쩝쩝.
무지막지한 양을 자랑했건만 철판은 벌써 바닥이 보이고요. 대가리까지 쪼개서 주워 먹고.
마무리로 밥까지 넣고 뽂아뽂아, 결국 철판볶음밥도 거덜났네요. 
2~3명이면 中짜리(120원) 하나로도 충분하고, 4~5명이면 大짜리(170원)로 해서 맥주, 소주 실컷 마시고, 밥까지 볶아서 배터지게 먹을 수 있답니다.
특별히 점심에는 가정식 백반이 있으니 한 끼 고민될 때 들러 보세요.
위치 : 청양 천태성 체육관 옆 상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