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푹푹 찌는 여름이 다가 왔네요. 올 여름에 이건 어떨까요? 야외에서 숯불바베큐와 즐기는 시원한 맥주 한 잔. 작년에도 엄청 더웠지만 올해는 더 더울거라는 얘기도 있던데.
시원하게 한 잔 하고 싶지만 치맥은 식상하고 길거리 꼬치구이는 흔하디 흔하고. 그래서~ 달려갔습니다. 바로 숯불바베큐~
도착했더니 바베큐그릴에서 통닭 두 마리와 통삼겹살 한 덩이가 한창 몸을 만들고 있네요. 
숯불에 노릇노릇 익어가는데 기름기 좔좔... 군살을 빼고 있는 모습. 당장 꺼내서 먹고 싶지만 이게 번갯불에 콩볶듯이 나오는 게 아니라네요. 무려 한 시간 정도가 걸린다고 하니 미리 예약을 하고 가야지 주린 배랑 싸울 일이 없겠어요.
고기가 익는 동안 두리버두리번. 벽에 여름 특선 메뉴가 붙어 있네요. 
바베큐 고깃값도 그래 비싸 보이지 않는데,,, 헉! 소주가 20원. 이거 소주 좋아하는 분들 알고 가면 절약이고 모르고 가면 횡재.
앗! 안성국밥집 바로 옆에 이런 가게도 있었네요. 포포차 실내 포장마차네요. 
아담하고 나름 분위기가 있는데요, 아쉽게 사진은 못 찍었지만 젊은 쥔아저씨 분위기가 장난 아니랍니다. 벽에는 여행다니면서 직접 찍은 사진도 쫙 붙어 있구요. 술 한 잔하고 바로 집으로 가기 아쉬울 때도 좋을 것 같고, 혼자 가볍게 한 잔 생각날 때 가면 빠에 앉아서 쥔아저씨랑 말동무도 하고 좋을 듯.
외도를 마치고 돌아왔더니 통닭이 올라왔네요. 때깔 참~ 곱죠? 얼핏 보기에도 덩치가 꽤 있는데요, 보통 치킨집 닭이 600그램인데 이 바베큐 통닭은 무려 1.4킬로 짜리를 쓴다고 하네요. 그러니 숯불감량을 하고도 이렇게 큰 듯. 
통닭도 한 덩치 하지만 쥔아저씨 손은 곰발바닥처럼 커서 목장갑도 못 끼시고 비닐장갑만 낀 채로 "앗 뜨거 앗 뜨거" 하시면서도 열심히 뜯어 주십니다. 화상은 안 입으셨는지 모르겠어요.
일단 크기로 먹고 들어 가는데... 맛은? 바베큐통닭이다 보니 기름기 없이 담백한 건 기본이고요, 부드러운 육질에 닭고기 특유의 냄새가 전혀 안 난다는 것. 설명을 들어 보니 손수 만든 과일 소스에 무려 이틀이나 재워 놓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정성과 노력 없이 나올 수 없는 맛. 특히 껍질이 바삭하고 고소한데 소문내지 말고 야금야금 혼자만 드시길~ 
이렇게 쎤한 맥주하고 같이 하면 바베큐치맥인가요?
바베큐통닭을 열심히 뜯고 있는데 아까 보았던 바베큐통삼겹살도 올라 오네요. 
이리보고 저리봐도 군침돌게 하는 때깔. 맛이... 한 점 입안에 넣었더니. 할 말을 잃게 만드네요. 맨 처음 바베큐 특유희 구수한 향이 입안에 번지고, 살짝 씹었더니 갓 해서 나온 수육보다도 부드러운 게 이건 무슨 아이스크림도 아니고 사르르 녹는 느낌. 그러고선 마지막으로 부드러운 살코기가 질끈하면서 이빨을 간지럽히네요. 좀 더 무리를 하자면 치맥에 꼬치에 길들여진 입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느낌? ~ㅋ
이렇게 즐기는 사이 저는 살짝 빠져서 사진을 찍었는데요. 
사진빨 조명빨 도움 조금 받아서,,, 나름 분위기 있네요. 이런 데서 맛난 바베큐에 시원한 맥주. 친구랑 와도 좋고 가족이 와도 좋고~
필자도 현장에 있었지만 사진으로 다시 보니 이런 모습들이 그리 멀리 있지만은 않은 것 같습니다. 이렇게 즐겁게 한 잔할 수 있는 소중한 사람들이 있다면요.
가게 이름 : 안성우순대탕 장터국밥 예약전화 : 0532-8908-3956 133-3506-6790 위치 : 청양구 리양로(城阳区 礼阳路) 세기공원 로터리(转盘)에서 동쪽으로 100미터.
아차.. 예전에도 추천한 다른 메뉴가 있는데 재탕으로 보세요. 보약만큼 건강한 음식-안성장터국밥 집 나간 꼼장어가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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