냄새가 맛의 열 중 아홉을 결정한다는 말을 이보다 제대로 보여주는 음식은 없다. 길거리 음식으로 유명하지만 그보다는 도저히 당해낼 수 없는 시큼한 콩 맛으로 더 유명한 초우또우푸(臭豆腐), 오늘은 냄새는 구려도 맛은 향기롭다는 그 유명한 초우또우푸(臭豆腐)를 소개한다.

찾아간 맛집은 타이동(台东)에 위치한 헤이서징디엔(黑色经典)-창사(长沙)초우또우푸(臭豆腐)다. 얼핏 보아서는 좀 많이 허술한데 얼마나 맛있길래 이렇게 줄을 서서 기다리는 걸까?

아! 바로 이것 때문이구나! 입구에 커다랗게 써 붙인 빨간색 홍보판.
‘중국 중앙방송 CCTV2, CCTV7, CCTV10에서 방송된 초우또우푸(臭豆腐)’
평소에 그다지 튀긴 초우또우푸(臭豆腐)를 좋아하는 편도 아니고 이런 ‘비쥬얼’은 거들떠 보지도 않는데 CCTV에까지 나올 정도라니 맛이 궁금해 진다.

재빨리 줄은 서서 주변을 살펴보니 입구에 높게 걸어 놓은 티비에서 CCTV에서 방송됐던 장면이 계속해서 돌아간다. 깔끔해 보이는 초우또우푸(臭豆腐) 제작 과정과 리포터의 ‘말빨’에 빨려 들어가는 느낌..꼭 먹고 갈 거야!

한참을 기다려 드디어 내 차례다. 색상은 이름 그대로 검정색이 맞네. 넙적한 가마에서는 기름이 펄펄 끓고 두부는 쉴 틈 없이 가마에 뛰어들고 그리고 주문한 양만큼 가마에서 꺼내 ‘배’를 가르고 그 속에 매운 양념소스, 파, 샹차이(香菜), 마늘소스를 넣어준다. 소스는 원하는 대로 아주 맵게 할 수도 있고 약간 맵게 할 수도 있으니 기호에 따라 먹을 수 있다.

짠~초우또우푸(臭豆腐) 개봉박두! 흐미~우선 예전에 먹었던 다른 튀긴 초우또우푸(臭豆腐)와는 달리 ‘악취’가 전혀 없으며 겉은 바삭하게 잘 튀겨졌고 속은 노긋노긋하다. 욕심을 부리고 고추 양념을 더~더 했는데..역시 후난(湖南) 창사(长沙)의 고추는 아~주 맵구만! 하지만 시큼한 초우또우푸(臭豆腐)의 맛과 매운 양념장이 잘 어우러진다.

가격은 꽤 착하다. 소자(5개) 5위안, 중자(9개) 8위안, 대자(12개) 10위안이다.

"黑色经典，仅此一家别无其他分店”
"이 집 한 집 뿐이고 다른 분점이 없습니다”
이 맛이 그립다면 다른 곳에 가지 말고 꼭 이곳을 찾아 가십쇼.

찾아가는길 : 타이동 보행가 진입 후 첫번째 골목에서 우회전 20미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