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절 연휴를 맞아 이번주 ‘하오산동 추천맛집’은 도시와 조금 떨어진 농가맛집으로 선택해 시간여유가 있는 분들이 가족과 함께 떠나는 농촌체험이 되었으면 한다. 

농가연(农家宴 농촌의 개인 가정이 직접 현지 재료로 요리하는 가정요리)으로 떠나는 길이 조금 멀었지만 산길을 따라 달리는 길도 좋았고 불쑥불쑥 나타나는 여러 유적지도 가볼만해 오고가는 길이 그리 지루하지는 않았다.

40분가량 달려서 차가 서서히 농가집 뜰로 들어서면서 차들도 많이 보이는 것이 찾아 오는 손님들이 많은 듯 했다.

‘손을 씻으세요(洗手)’란 소박한 물탱크 옆에 바로 우리가 찾아온 주인공을 만나 볼수 있었다. 노산저수지에서 잡아온 대형 초어들! 먹고싶은 초어를 고르면 주인이 직접 잡아 올려 무게를 알려주고 바로 요리에 들어 갔다.

초어가 나오기 전 직접 재배한 다양한 자연 산채들로 요리된 음식들이 올라온다.  

한국의 묵과 비슷한 량펀(凉粉)냉채도 좋고, 입안에서 석화채(石花菜우뭇가사리)의 바다향도 풍기며 살살 녹는 맛도 그만이다. 

감칠맛 나는 가지볶음. 시장 가지와 달리 작고 가는 것이 산가지의 특징이라고 한다.

쫄깃쫄깃 고소한 야생버섯볶음~

직접 재배한 토란과 삼겹살을 끓인 위터우(芋头)탕, 부드럽고 오묘한 그 맛…

영양만점 노산인삼요리, 음식으로 건강을 찾는다는 생각에 자꾸 젓가락이 향한다. ㅎㅎ ..

드디어 오늘의 주인공 초어찜이 등장했다. 8근이나 되는 초어 길이는 50센치가량 되었다 . 이 많을걸 어떻게 먹냐고 걱정했는데 뼈가 앙상하게 남을 정도로 뚝딱 해치웠다. ..^^

산계란도 판매하기도 했다.

이렇게 푸짐한 요리 가격 전부 300위안!!! 5명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가격치곤 참 착한 가격이다. 노산 저수지의 건강음식 농가연, 맛집으로 인정!

많은 음식을 다 먹고 나니 휴~ 배가 엄청 불러 왔다. 소화도 시킬켬 주변을 둘러보니 노산의 아름다운 풍경이 마음도 풍성하게 해준다. 만약 주변을 둘러 보고 싶으면 농가의 뒤편 등산 체험을 즐겨보셔도 좋을 듯하다.

가을철 초어와 즐거운 농촌체험, ‘노산 저수지 농가 맛집’으로 향하자!

찾아가는 길: 칭다오시 남북방향 빈하이대로(滨海大道)를 따라  베이쥬쉬이로(北九水路) 첫번째 입구에서 좌회전하여 노산 저수지 방향에 따라가면 저우쟈좡(周家庄)란 마을 농가연이 우측에 위치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