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중국 최대 풍력전시회 메인스폰서로 나서며 중국 풍력시장 공략에 나섰다.

현대중공업은 4월8일부터 10일까지 중국 상하이 신국제전시센터에서 열리는 "제5회 국제풍력전시회"의 메인 스폰서로 참가해 2MW 및 5.5MW급 육·해상 풍력발전기 신제품을 선보였다.

가메사, ABB, 골드윈드, 상하이일렉트릭 등 글로벌 풍력회사를 비롯한 300여 업체가 참가한 이번 전시회에는 이재성 현대중공업 사장을 비롯한 주요 경영진도 대거 참석해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이번 전시회에서 차세대 풍력발전기로 각광받고 있는 5.5MW급 해상 풍력발전기를 처음 선보인 현대중공업은 지난 30년 간 140개 이상의 해상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쌓아온 노하우가 해상풍력 구조물과 연관성이 매우 높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또한 지난 1월 글로벌 기어박스 제조업체인 독일 야케 인수로 핵심기술력 확보와 수급 안정화를 이뤄낸 데 이어 최근 상하이에 설립한 글로벌 연구센터를 통해 대용량, 고효율 해상 풍력발전기 개발에 나설 계획이어서 향후 경쟁력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지난해 전 세계(39GW)의 절반에 달하는 19GW 규모의 풍력발전기를 설치하며 신규 및 누적설치에서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풍력시장으로 떠오른 중국은 해상풍력에서도 향후 5년 내 세계 최대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따라 현대중공업은 다음달 말 중국 산둥(山東)성 웨이하이(威海)시에 연간 2MW급 풍력발전기 300대를 생산하는 풍력공장을 본격 가동하며 중국 풍력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한편 전시회 개막 전날인 지난 7일 이재성 사장은 각 사업본부장과 중국 9개 법인장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현대중공업 중국 경영전략 컨퍼런스"를 개최하고 풍력사업을 비롯해 건설장비, 전기전자 등 중국 전체 사업의 방향 및 시장점유율 향상을 위한 전략을 논의했다.

이재성 사장은 “최근 일본 원전 사고로 인해 향후 풍력산업의 중요성은 더욱 강조될 것으로 보인다”며 “수십년 간 종합중공업 분야에서 쌓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풍력산업에서도 세계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