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로부터 호랑이는 영험한 동물로 여겨지고 있고, 약효가 좋아서 다양한 약재로도 쓰이죠. 멸종위기에 있는 동물로 법적인 보호를 받고 있기 때문에 호랑이술이라고 하면 부정적인 견해가 많지만, 또 한편으로는 몸에 좋다는 점 때문에 몰래몰래 찾아다니는 양면성이 존재하는 것 같습니다.
얼마 전에도 뉴스에서 몇몇 고위 공무원들이 불법으로 제조한 호랑이술과 가죽 등을 거래하다가 동물원 직원들과 함께 잡혔다는 기사를 보았는데요.
그래서, 정부에서 허가 받아 생산한 제품을 유통허가를 받아 판매하는 곳이 청도에 있어서 가 보았습니다.
바로 청양구 정양로 궈마오빌딩 1층에 있는 취선각(聚仙阁). ‘신선이 모이는 누각’인가요?
귀한 대접을 받는 술을 파는 만큼 가게 분위기도 앤틱입니다.
손님 접대하는 탁자에는 차를 마실 수 있게 되어 있고요,
가게 이름처럼 한 쪽에는 이렇게 신선들이(?) 모여 한 잔 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한쪽 벽에는 판매하는 술이 ~
이 술은 가게에서 가장 비싼 장골주인데, 가격이 ㅎㄷㄷ. 무려… 만원가까이 하네요.
이 제품은 작은 병이 680원으로 가격대가 비교적 저렴해서 가장 많이 팔리는 종류랍니다.
안에 있는 설명서를 보니…
재료는 고급 백주(白酒)에 호랑이뼈, 백화사, 구기자, 송절, 갈대뿌리, 방풍 등 약재이고,
효능은 “장기 복용하면 근육과 뼈를 튼튼하게 하고, 풍습을 없애 주며, 혈맥을 통하게 하고 신장을 따뜻하게 하여 양기를 충만하게 한다. 특히 류머티즘, 관절염, 척추염에 탁월한 치료 효과가 있다.”라고 되어 있네요.
술을 만든 회사가 黑龙江省 海林市 横道河子东北虎酒有限公司인데 인터넷을 뒤져 봤더니 바로 해림시 横道河子 호랑이 동물원에서 직접 운영하는 양조장이네요.
홈페이지 www.weihushan.org.cn
이렇게 호랑이술인 장골주 말고도 약술인 편주(鞭酒)도 있고,
흑룡강 해림 술이지만 청도에서도 많이들 마시는 설원(雪原)과 용득운(龙德云), 그리고 장수막걸리는 총판이라서 도매와 소매 모두 가능하다고 합니다.
뼈 관절이 안 좋은 분이라면 사서 직접 복용을 하고.
건강을 해칠 수도 있는 술이 아니라 마시면 몸이 더 건강해지는 술이니 만큼 고향 갈 때 연로하신 부모님께 사다 드려도 좋을 것 같고요. 마침 다가오는 춘절에 선물로도 좋겠네요.
하지만 값이 만만치 않은 만큼 중요한 몇몇 분께만 드려야겠어요.^^
가게 이름 : 취선각 聚仙阁
가게 위치 : 청도시 청양구 정양로 192-13 구정부 길건너 궈마오빌딩 남문
青岛市城阳区正阳路192-13 国贸大厦 南门
문의 전화 : 186-7893-8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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