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이 점심을 사준다고 해서 얼떨결에 따라 갔는데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번도 가 본 적이 없는 북한요리전문점이었으니 말이다.
3층으로 된 낮은 건물, 청결하기로 소문난 평양을 연상케 하는 깨끗함과 ‘평양아리랑관’이라고 큼직하게 걸려있는 간판이 눈에 쏙 들어왔다.
입구에 들어서니 평양 옷차림을 한 언니들이 환한 미소를 지으며 반갑게 맞이해 준다. 어쩜 다들 하나같이 아리따울까? 같은 여자이지만 내심 부러웠다.
창가에 햇살 좋은 자리를 찾아 앉았다. 그리고 메뉴를 고르기 시작했다. 평소에 다녔던 한식당과 비슷하면서도 어딘가 남달랐다.
그럼 지금부터 평양요리 맛 속으로~~
평양백김치
북한요리하면 백김치다. 북한식 백김치는 들어간 재료가 의외로 적었다. 간을 맞춰 절여 둔 배추와 무, 특히 생강향이 짙다. 음..약간 남자다운 거친 맛이 돋보인다고 할까? 칼칼하면서도 입안이 깔끔하다.
청포종합냉채
계란, 버섯, 소고기, 배, 오이, 녹두묵, 김, 당근 등 9가지를 먹기 좋게 잘 썰어서 참기름과 소금을 살짝 뿌려서 슥슥 비벼서 먹는다. 조미료를 사용하지 않아 입맛이 상큼하고 나름 골라 먹는 재미가 있다.
종합남새전
퓨전요리가 맞을 듯 하다. 양배추, 양파를 듬뿍 넣어 두툼하게 붙인 전인데 일반적인 전과는 달리 야채가 많고 밀가루반죽이 적다. 그리고 그 위에 마요네즈며 오꼬노미야끼를 얹어 상에 올리는데 고소하다. 여자들이 좋아할 만한 요리다.
동태순대찜
간이 잘 배인 쌀밥을 명태 속에 쏙~ 밀어 넣어 한숨 잘 쪄낸 다음 그 위에 매콤한 마늘 고추가루 양념장을 바르고 송송 썰어 놓은 파와 깨소금을 뿌려 올린다. 쫄깃한 찰밥과 명태의 맛이 이렇게 잘 어울릴 수가. 순대 속이 꽉 차다 보니 한쪽을 먹었는데 벌써 배가 부르다.
냉면&온면
풍선처럼 부른 배를 만지면서 맨 마지막으로 북한식 쫄깃한 물 냉면과 칼칼한 온면 반그릇씩 마무리를 했다. 처음으로 맛본 북한식 온면, 뜨끈하고 칼칼한 국물에 옥수수국수며 녹두나물, 김치, 오이, 계란 등 반찬을 말아 먹는데 배는 불렀다고 아우성인데 입은 가만 있질 않는다..
팀 : 시간만 잘 맞추면 공연도 볼 수 있다
백 번 듣기보다 한 번 가보는 게 정답! 또 다른 맛 체험이 기다리고 있다.
기타추천메뉴
고추순대, 두부주머니찜, 도토리묵무침, 왕순대
영업시간 : 10:30~22:30
주소 : 청도시 청양구 춘성로 수이징즈두(水晶之都) 맞은편
연락처 : 156-5323-1616 / 133-3502-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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