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은 파랗고 햇빛이 따사로운 초가을 주말, 물놀이하기 딱인 대박 날씨에 맞춰 시원한 요트체험을 위해 청도요트경기장으로 향했다.

줄지어 정박해 있는 크고 작은 요트, 하나하나 다 타보고 싶지만... 어느 집 배를 탈지 고르고 고르다 눈에 확 뜨이는 간판 하나가 있어 그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

때마침 요트 체험을 마치고 돌아오는 사람들.
체험 비용은 보트의 형태에 따라 다른데 보통 1인당 150위안에서 480위안까지 다양하다고 한다.

오늘은 우선 짜릿한 해상 모터보트((摩托艇))를 체험하기로 결정하여 선착장으로 들어섰다. 모터보트 자격증을 가진 전문가와 함께 체험을 하게 된다. 우선 보트를 타기 전에 구명조끼는 필수이고 신발을 벗어야 한다. 왜냐고? 몽땅 젖어버리니까…… 다음엔 꼭 핫팬츠를 입고 와야지 하면서 바다로 달렸다.

처음엔 자유롭고 시원한 느낌으로 달렸다가 ‘꼭 붙잡아라’는 말이 떨어지자 마자 시속이 50km 속도로 물살을 가르며 달리는데 소름이 쫙 끼치면서 짜릿한 전율이 일어 났다. 파도를 타고 붕 떴다 다시 뚝 떨어질 때마다 앞에서 튀기는 물보라가 시원하게 온 몸을 덮쳤다.

다음 코스는 좀 더 큰(5~6인승) 보트. 비록 2인승 보트보단 긴장감이 줄었지만 흔들림이 장난이 아니어서 손잡이에서 손을 떼기가 두려웠다. 그래도 운전해주시는 분이 잠깐 동안 직진을 하는 틈을 타서 두 팔을 벌리고 스릴을 만끽했다.

아까 내가 탔던 소형 모터보트 뒤로 흩날리는 물보라가 예술이다.

바다에서 바라보는 연인둑(情人坝) 등대~

맑고 아름다운 청도 바다가 한눈에 안겨 온다.

청도 앞바다에서 가장 큰 유람선 란하이밍주(蓝海明珠)

예전에 꼭 타보고 싶었던 샤오야오이(逍遥椅) 자전거, 흔들흔들, 둥글둥글 굴러가는 사오야오이, 후진까지 가능하며 조작이 쉬워 아이들도 쉽게 탈 수 있다.

요트경기장을 일주하는 관광마차, 요트경기장에서 돌아다니다 힘들면 이렇게 멋진 마차를 타고 한바퀴 도는 것도 즐거울 듯~

20위안이면 5분 동안 백마와 함께 할 수 있는 승마코스, 처음엔 무서웠는데 타고 나니 금방 괜찮아져 옆구리도 툭툭 쳐보고 고삐도 당기면 금방 알아 채고 방향을 바꾸는 센스쟁이… 아이들에게 인기가 가장 많다는 부드러운 백마이다. 

등잔 밑이 어둡다고, 청도에서 오랫동안 살면서 이처럼 독특한 여름휴가를 보낼 수 있으리라 생각을 못했던 요트경기장, 청도 놀거리, 볼거리로 강추!

요트체험 주소:
청도요트경기장 바이리(百里)광장 5번 입구-딩신요트부두(鼎鑫快艇码头)
예약전화: 186-5322-5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