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 전 아이들은 제사, 차례상에 오르는 닭고기 때문에 제사나 차례를 기다렸고 조상을 기다렸다. 그런 닭고기도 일 년에 한두 번 겨우 먹던 시절이었으니 오리고기를 먹는 일은 참으로 난데없는 횡재 중의 횡재였다.

상에 오른 자그마한 가마솥에 유황오리 한 마리가 갖은 약재 곡물과 함께 담겨 나왔다. 인삼, 잣, 콩, 쌀보리, 대추, 구기자, 팥, 흑미, 밤, 마늘…, 등 들어가 있는 것도 10여 가지나 된다. 그걸 먹으면서 갖가지 맛을 음미하는 입이 참 분주하다. 가마솥에서 부글부글 끓는 보양탕의 국물은 걸쭉하고 진한 맛이다. 이 보양탕을 할머니에게 한 그릇 올릴 수 있다면……

허옇게 김이 모락모락 오르던 오리찜을 가운데 놓고 눈이 휘둥그레 해졌고 온 정신을 빼앗겼다. 입안 가득 전해져 오던 오리 고기의 맛, 그때 살(肉)의 맛을 알아버린 걸까, 아, 혀의 새로운 장(場)이 열리던 그 맛….

래산구 녹색가원에 위치한 천연가든에서 백숙, 주물럭 등 여러가지 유황오리요리를 맛볼 수 있다. 가게는 아주 화려하지 못하지만 들어서면 고향집처럼 아늑하고 따뜻한 분위기이다.

천연가든은 10명 좌우 수용할 수 있는 룸이 3개, 온돌방에 4인용 식탁이 12개, 15명 좌우 수용할 수 있는 룸이 1개 있으며 유황오리 전문사육농장에서 직접 사육한 유황오리만을 엄선하여 천연가든만의 독특한 손맛과 조화를 이룬다.

예로부터 한방에서 쓰여왔던 유황
옛날 사람들은 먹으면 즉사(卽死)하는 독성이 강한 약초나 수은, 유황 등을 지혜롭게 명약으로 써 왔다. 가령 궁중에서 사약(死藥)으로 자주 쓰였던 부자(附子)나 초오(草烏)는 그 열독을 거르기 위해 돼지고기로 법제했다.

유황을 오리에 먹여 법제
옛부터 불기운은 양기(陽氣), 정력(精力)등으로 상징되어 왔다. 이 불기운인 유황이 사용되어 왔다. 그러나 실질적으로 실험되지 않는 금단을 먹고 귀중한 생명을 잃는 이가 많았다고 한다 수많은 사람들은 그렇게 금단을 만들려고 해도 유황에 대한 완벽한 법제가 너무 힘들어 이용하기 어려웠다. 간혹 쉽고 간단하게 유황을 법제하여 여러 가지 병 처방으로 사용되기도 하였다.  

유황오리 사육방법
유황오리는 이렇게 길러진다. 유황 법제 후 보리에 일정량 섞어서 꾸준히 먹여 기른 오리를 흔히 유황오리라 한다. 유황이 강하기 때문에 장기능이 어느 정도 성숙되는 3개월쯤 자란 오리에게 먹인다. 유황을 1개월쯤 먹이게 되면 장기능에 약성이 차게 되고 2～3개월 후에는 살과 피에 약성이 고루 퍼져 6개월 이상이 되면 뼈까지 무독성의 유황 성분이 분배된다. 이 유황오리는 일반 오리에 비해 사람의 인체에 쌓여 있는 독을 분해시킬 수 있는 해독 효능이 5배나 된다. 거기에 또한 양기운을 북돋는 보양의 효능도 더불어 갖추게 된다.
 
유황오리의 효능
첫째는 유황오리 자체의 해독력.
오리 자체가 엄청나게 독한 유황을 해독시키는 해독력을 갖고 있다. 주로 뼈와 간, 뇌수에서 해독 물질이 생성되며 강력한 해독성분으로 알려지고 있다. 건강한 사람이 주기적으로 그냥 유황을 먹이지 않은 일반 오리만 먹어도 몸의 독소가 많이 해소된다는 일설도 있지만 거기에 유황을 먹인 오리를 먹으면 몸에 쌓인 술, 담배의 독 뿐만 아니라 공해 성분까지 해소되는 효과가 있다.
둘째는 정력이 좋아진다.
간단히 말하면 유황의 양기운과 오리의 물기운이 잘 조화되어 사람에게 보양 효과가 있다.
셋째는 항생제와 소염제 역할을 한다.
오리 고기는 소금 등 염분이 강한 동물이다. 이러한 유황오리의 소염 작용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넷째는 건강에 많은 도움을 준다.
오리 기름은 불포화 지방으로 우리 인체에 필요한 필수 지방산인 리놀산과 리놀레인산을 함유하여 혈액 순환에 좋으며 우리들의 몸을 이롭게 한다.

보신전골: 80위안/50위안
유황오리 백숙:150위안
유황오리 주물럭:120위안
오리도리탕:130위안/90위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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