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드라마 “바람의 화원”과 영화 “미인도”로 화제가 되었던 조선시대 신윤복 화가, 신윤복의 그림은 전시회마다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장사진을 이루면서 많은 관람객들의 각광을 받았다. 이렇듯 한 폭의 그림이 한 나라 국민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을 수 있다니...

그래서 오늘은 그림의 매력을 파헤치고자 대학로에 위치한 청도시 미술관을 방문했다.

청도시 미술관은 지난 1934년~1940년에 건설된 건물로 지난 2007년 6월에 정식 오픈했으며 기존 역사와 문화를 엿볼 수 있는 공간이었다. 고전, 현대건물이 잘 어울리면서 예술성을 돋보이게 하는 미술관은 국내외 화가들이 즐겨 찾은 예술전당이자 교류센터이며 청도시 도시문화 보완역할에도 크게 한 몫을 하고 있다. 

미술관은 로마건물, 대전(大殿, 옛날의 정전)건물, 이슬람건물로 세 개 전시건물이 있다. 미술관 정문 쪽에 위치한 로마 전시건물은 유럽 로마식 건물로 되어있으며 주로 유채화, 수채화, 수분화, 촬영 등 미술작품을 전시하며 총 면적이 900평방미터이다. 대전건물은 미술관 중심에 자리잡고 있으며 고전적인 중식건물로 곡부(曲阜)의 공묘를 본떠 지은 건물이고, 이슬람건물은 미술관 후원에 위치하여 1, 2층으로 되어있다.


                                                       -로마 전시건물-


                                                        -대전 전시건물-


                                                       -이슬람 전시건물-

화가는 그림이 살아있다고 흔히들 얘기한다. 정지된 공간을 보여주는 그림이 살아있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은 화가가 그린 그 어떤 분류의 그림이든 막론하고 저마다 이야기를 담고 있듯이 색채, 몸짓, 표정, 구도와 당시 그릴 때 감정마저 고스란히 보여지기 있기 때문이다.  

방문 당일, 미술관에서 중국 수채화 유명화가들의 작품전시회가 열려 많은 관람객들이 참가하였다. 한 관람객은 “미술관에서는 책이나 인터넷에서 볼 수 있는 복사본이 아닌 작품 원본을 직접 봐서 느낌이 좋다.”고 말하면서 “비록 미술을 전공하지는 않았지만 그림을 하나하나 유심히 보면 그림 속에 숨겨진 ‘비밀’을 상상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로마건물 전시작품


                                                                                               --이슬람건물 전시작품

미술관 전시작품을 보면서 중국문화에 대한 이해가 깊어졌고, 감상하는 동안 화가에 대한 감탄이 감동으로 몰려온다. 물론 사람마다 교양이나 안목 등에 따라 그림에 대한 평가와 느낌이 다양할 수는 있지만 그림을 통해 무언가를 새롭게 느꼈다면 그 그림은 가치가 있는 것이다.

불현듯 바람의 화원에서 정조가 정순왕후와 맞서면서 했던 말 한마디가 머리를 스쳤다. “한 장의 그림이 백마디 말보다 많은 것을 이야기한다.” 
이야말로 그림의 매력이랄까, 힘이랄까..
이제야 많은 사람들이 좋은 그림을 찾는 이유가 뭔지를 알 것 같다.
좋은 그림은 그 색채만으로도 오감을 만족하는 희열을 느낄 수 있으므로...

주소: 청도시 대학로 7호
TEL: 0532) 8288-8886  
FAX：0532)8286-8762
E-mail: qdmeishuguan@126.com

글: 하오산동 조애령
사진: 안광진
(사진요청: 135-1542-7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