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따뜻해지고 몸 기운이 풀려 나른해지기 쉬운 5월이다. 이럴 때는 몸 보신을 해야 하는데, 벌써부터 삼계탕, 추어탕, 보신탕 등 이름만 들어도 힘이 불끈 솟아오르는 것들을 먹으러 다니기는 시기상조요, 아직은 아닌 것 같다.

한국에 있을 때는 친구들과 고기 먹으러 가자고 해서 영양섭취를 했지만, 요즘 한국에 있는 식당에서 고기 좀 먹으려면 고기 값이 비싸서 깊은 고뇌의 시간을 거쳐야 한다.

연대는 그래도 한국보다는 고기값이 저렴할텐데, 어디 괜찮은 데 없을까?
고기도 괜찮고, 가격도 저렴하고, 거기다가 분위기도 좋아서 여유있게 고기 좀 즐길만한 곳..

연대시 래산구에 위치한 [늘봄] 한식당은 요즘 좋은 차돌박이를 사수하느라 정신이 없다.
"고기를 처음으로 많이 먹어보는 것 같아요.", "먹어도 먹어도 느끼하지가 않네요.", "쫄깃쫄깃하면서 부드러워요.", "차돌박이와 소스가 정말 일품이예요." 요즘 [늘봄]을 찾는 손님들이 하는 말이다.

차돌박이란 소의 가슴에서 배 아래쪽에 이르는 양지머리에 붙어 황백색의 단단하고 기름진 고기를 말한다. 빛이 희고 단단하며 고소한 맛이 특징인 차돌박이는 하얀 지방질이 차돌처럼 박혀있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지방과 함께 썬 차돌박이는 구울 때 불 판에 닿자마자 바로 익기 때문에 곧바로 먹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른 고기는 상추에, 마늘에, 야채 등을 함께 싸서 먹지만 차돌박이는 보통 소스에 찍어먹기에 고기를 더 많이 먹게 된다.

[입안을 개운하게 하는 소스]
대부분 식당에서는 손님들을 위해 좋은 고기를 사용하기에 고기의 맛은 크게 다를 바 없다. 하지만 차돌박이의 맛을 결정하는 건 바로 소스이다. 과일, 야채 등이 풍성하게 들어가 소스의 맛을 깨끗하게 하는 [늘봄]의 소스는 약간 질길 수 있고, 느끼할 수 있는 차돌박이의 맛을 입안에서 개운하고 깔끔하게 융화시킨다.

[어디선가 퍼지기 시작한 "꼬랑내"]
차돌박이를 거의 다 먹어갈 때면 어디선가 퍼지기 시작한 "꼬랑내"가 코를 간지럽게 한다. 바로 [늘봄]의 대표작 청국장 냄새다. 한국에서 제대로 된 청국장 맛을 본 적이 있다면 코 끝에 냄새가 닿을 무렵 바로 알아 차릴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청국장 맛을 모르는 사람에게는 냄새를 적응하기 위한 시간이 필요하다.

[급하게 말고, 천천히 행복하게]
[늘봄]은 공간이 넓직넓직하게 배열되어 있다. 바로 손님들의 편안하고 여유있는 식사를 돕기 위한 작은 배려이다. "음식을 배가 고파서 먹을 수도 있지만 [늘봄]에서는 맛있는 음식을 여유있게 즐기며 그 시간만큼은 모두가 행복하고 유쾌할 수 있기를.." 소망하는 마음이 담겨 있다.

[깨끗하고 넓은]
항상 봄에 자라나는 새싹들의 모습은 생기가 넘치고 깨끗하다. [늘봄],,, 깨끗함을 고집하는 대명사 처럼, [늘봄]에 있는 모든 것이 깨끗하고 활기차게 보인다. 1층은 테이블, 2층은 대형 룸과 온돌방. 이것들은 모두 나를 위해 준비된 공간이다.

그 동안 시끌벅적 한 음식문화를 누렸다면 오늘은 [늘봄]에 가서 여유있게 주인의 행복이 담긴 차돌박이와 청국장을 맛보면 더불어 행복해지지 않을까?

영업시간 : 11시 - 21시
주      소 : 연대시 래산구 해변 동방해천호텔 뒤
전      화 : 0535) 670 - 6680  /  133 - 6132 - 5759

하오산동 최고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