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세계는 월드컵으로 인해 독일을 향하고 있다. 이 곳 중국의 열기도 세계 어느나라 못지 않다. 마치 한때의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월드컵 열풍.

월드컵과 딱 어울리는 글로벌 퓨전 음식점이 청도에 생겼다.

6개국의 음식들, 즉 한국을 비롯한 중국, 미국, 프랑스, 이탈리아, 일본 등 국가의 대표적인 음식들을 모두 만날 수 있다.

경영과 요리라는 1인 2역을 담당해 내고 있는 김학신 사장. 그야말로 음식 고수다. 이탈리아 호텔에서 10여 년 근무한 요리사 경력, 한국에서 10년 넘게 퓨전 요리 체인점 운영, 청와대 음식까지 뽑아냈던 탄탄한 기본 실력에 경영 노하우를 더했다. 당연히 지야쩌우쇼짠(加洲小栈)을 찾는 손님들은 이 곳 맛에 반할 수 밖에. 벌써 단골이 여럿이란다.

한국에서는 한창 유행하고 있는 캐나다 캘리포니아롤을 신선한 재료를 이용하여 본 고장의 맛 그대로 재현, 고객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핫도그도 아닌 것이 단순한 햄도 아닌 것이 김밥 모양으로 돌돌 감긴 하얀 쌀로 만든 롤 속에는 야채와 햄 등 다양한 재료들이 가득하다. 무슨 소스인지 이름 모를 소스들이 향을 돋우고 있어 눈으로 먼저 먹고 두번 째 코로 마시고, 마지막으로 한입 배어 먹으면…. 참 이런 맛 묘하다.

또하나 별미, 월남 쌀국수. 정말 이렇게 개운하고 시원한 국물 맛은 처음이다. 술에 쩔어 잠든 다음날 아침, 감기에 입맛 없어 개운한 게 그리워 지는 때, 월남 쌀국수 적극 추천.
필자가 보기엔 기름 한방울 않들어간 거 같다. 개운한 국물 맛에 부드러운 쌀로 빚은 듯한면발. 한 입 넣고 한참 후에야 배어 나오는 이 매운 맛이 아마도 베트남 쌀국수의 클라이막스 인 듯 싶다. 쌀국수는 태국산으로, 한국에서 들여온다고 한다.

한국에서 들여온 제대로 된 소스를 사용하여 만든 해물 떡복이.
갖가지 해물과 떡복이가 만나 새로운 궁합을 창조했다. 떡복이가 떡복이가 아니다. 매콤하고 쫀득한 맛에 해물 맛이 우러난 진득한 빨간 국물. 여기 밥 한그릇 뚝딱, 비벼 먹어도 좋을 듯싶다..

사실 음식점은 다 잘할 필요는 없는 거 같다.
한 두가지 특색 있는 음식만 있으면 그 집은 대박이다.

지야쩌우쇼짠(加洲小栈)은 지난 15일 칭다오대학 근처에 2호점을 오픈하고 지금은 홍콩화원 부근에 정통적인 한국요리 식당을 인테리어하고 있다. 벌써부터 기대가 크다.


식당은 많은 데 제대로 먹을 만한 곳이 없어 머뭇거리던 기억이 있다. 모처럼 별미를 맛 볼 수 있는 집을 소개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


메뉴소개
해물떡복이 : 10여가지 소스를 한국에서 수입해, 한식 해물 맛이 진하게 우려냄
찹스테이크 : 소고기 안심살과 새콤달콤한 소스가 어우러진 부드러운 맛
칠리새우 : 새우요리의 환상의 맛
월남 쌀국수 : 부드러운 면, 시원한 국물
치킨 샐러드 : 상큼하고 담백하며 맛깔스러운…

주 소 : 칭다오시 시남구 민쟝로 197호
영업시간 : 오전 10시 30분 ~ 저녁 11시
예약전화 : 민쟝로(8573-1873), 청도대학(8067-8532)


글 : 하오산동 이용수 기자
사진 : 하오산동 호성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