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오라이프

교부는 13일 공식사이트를 통해 다음과 같은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는 지금까지 발생한 세계 최악의 원자력 사고 중 하나로 대량의 방사성 물질이 유출되어 해양 생태계와 식품 안전, 인류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미쳤다. 국제원자력기구(IAEA) 전문가팀은 보고서를 통해 해양에 삼중수소가 함유된 오염수를 방출한다면 주변국의 해양 생태계와 사람들의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으며, 기존 처리된 오염수 속에도 기타 방사성 물질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정화 처리해야 한다고 명확히 지적했다. 유엔과학위원회(UNSCEAR) 보고서에서도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가 해양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계속해서 추적 관찰해야 한다고 보았다. 독일 해양 연구소도 후쿠시마 연안에는 세계 최강의 해류가 있어 배출일로부터 57일 이내에 방사성 물질이 태평양의 대부분 지역으로, 10년 후에는 전 세계 해역으로 퍼질 것으로 예상했다. 그린피스 핵 전문가는 일본 원전 오염수가 함유하고 있는 탄소-14(Carbon-14)는 수천 년에 걸쳐 유전자 손상을 일으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일본은 안전조치를 충분히 마련하지 않은 상태에서 국내외 반대에도 불구하고 주변 국가와 국제사회와 충분히 협의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오염수 처리를 결정했다. 이러한 결정은 지극히 무책임하고 국제적인 건강 안전과 주변국 국민의 이익에 심각한 손해를 끼칠 것이다.

바다는 인류 공동의 재산으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처리는 일본 국내만의 문제가 아니다. 우리는 일본이 책임을 인식하고 과학적 태도로 국제적 의무를 다하며 국제 사회와 주변국, 자국민의 엄중한 관심에 회답하기를 강력히 촉구한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처리 문제를 재검토해야 하며 각 이해 당사국과 국제원자력기구와 충분히 협의하기 전까지는 함부로 배출해서는 안 된다. 중국은 지속해서 국제사회와 함께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할 것이고, 한 단계 나아간 대응 조치는 남겨 두겠다. (번역: 하정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