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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춘제소비 규모 1조 위안 사상 최대에도 근심 가득...왜?
-시진핑 국가주석 집권한 이래 6년 만에 소비·관광수입 증가율 한 자릿수대
-춘제 당일 5일 매출 신기록...6일 이후 박스오피스 급하락
-춘제 연휴 관광객 수 4억명 첫 돌파...성장률 크게 둔화

[자료=중국 상무부]

중국인들이 올해 춘제(春節·음력 설) 연휴 기간인 2월 4일부터 10일까지 일주일간 소비 규모가 사상 처음으로 1조 위안을 돌파했지만 소비 및 관광 수입 증가율이 모두 한 자릿수대로 떨어졌다. 이는 2013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집권한 이후 6년여 만에 처음이다.

10일 중국 상무부는 이번 춘제 기간 전국 소매 및 요식업 매출이 8.5% 늘어난 1조50억 위안(약 166조6491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자료=중국 상무부]

하지만 이는 춘제 연휴 기간 일주일 동안 소비증가율(10.2%)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 포인트 떨어진 수치다. 그동안 중국 소비증가율은 2011년 춘제 소비 증가율이 최고 19% 달했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둔화했지만 그래도 꾸준히 두 자릿수 증가세를 유지해왔다. 올해는 달랐다. 최근 미·중 무역전쟁에 따른 경기 둔화 속에서 소비 대목인 춘제 연휴 중국인의 소비 증가세가 한 자릿수대로 뚝 떨어졌다. 

춘제 연휴 영화 예매 실적에도 경기둔화 그림자가 보였다. 중국 엔터테인먼트 시장조사업체 이인(藝恩)에 따르면 같은 기간 박스오피스 수입은 58억3000만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에 그쳤다. 지난해 춘제 연휴 박스오피스 수입 증가율이 60%를 넘은 것에 비하면 급격히 떨어진 수치다. 

춘제 당일인 5일 하루에만 중국 영화 극장가 수입이 14억5400만 위안을 기록하며 일일 최다 매출 신기록을 세웠다. 하지만 춘제 당일 정점을 찍은 이후 6일부터 박스오피스가 급격하게 하락했다고 매체가 전했다. 
 

중국 SF영화 '유랑지구(流浪地球)' 포스터 [사진=웨이보 캡처]

춘제 대목에 맞춰 줄줄이 개봉한 '신희극지왕(新喜劇之王)', '풍광적외성인(瘋狂的外星人,영문명·크레이지에일리언)', '비치인생(飛馳人生, 페가수스)' 등 영화가 흥행몰이했고, 특히 지구를 중국인이 구한다는 내용의 중국 SF영화 '유랑지구(流浪地球)'가 전체 극장가 매출 상승을 견인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중국 영화 박스오피스 분석기관 마오옌(貓眼)에 따르면 이번 춘제 연휴동안 영화를 본 관객 수는 1억3000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줄었다. 매체는 관객 수가 줄었는데도 박스오피스 수입이 감소하지 않았던 이유를 중국 영화티켓 가격 상승으로 꼽았다. 지난해 춘제 영화 평균 가격은 40위안이었지만 올해는 평균 52위안을 넘은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문화여유부는 같은 기간 중국 전역 관광객 수가 7.6% 늘어난 4억1500만명이며, 관광수입은 8.2% 증가한 5139억 위안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춘제 연휴 관광객 수가 처음으로 4억명을 넘어섰지만 성장률은 지난해보다 크게 둔화됐다. 지난해 춘제 연휴 관광객 수와 관광수입 증가율은 각각 12.1%, 12.6%였다. 

중국의 대형 연휴는 춘제와 10월 국경절 기간으로, 이 기간 많은 중국인들이 이동하기 때문에 소매 및 음식업계에겐 특수를 기대할 수 있는 대목으로 꼽히고 있다. 특히 춘제 기간 매출은 향후 1년 소비동향을 미리 엿보는 중요한 지표로 여겨졌다. 

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 특히 중국 '춘제 경기'에 관심이 쏠렸다. 지난해 미·중 무역전쟁에 따른 경기 둔화 속에 중국 소비 심리가 얼어붙었기 때문. 올해 성적표를 보면 중국 경기 둔화 영향이 중국 최대 성수기인 춘제 소비에까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에 큰 이견이 없는 분위기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경제 성장을 이끄는 소비 증가율은 평균 9%로, 처음으로 한 자릿수대에 진입하는 등 소비둔화 현상이 눈에 띄게 보이고 있다. 

이에 중국은 올 한해 소비 진작을 중점 과제로 삼았다. 롄웨이량(連維良) 국가발전개혁위원회 부주임은 내수시장 확대를 강조하며 자동차·가전 등 제품 소비 촉진책을 내놓고, 정보·관광·스포츠 등 서비스 소비와 온라인쇼핑 등을 적극 장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아주경제 2월 11일자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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