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화국제교육재단(이하, 요화학교)가 3월9일부터 4주간(주1회) 옌타이시 현지인 및 교민들을 대상으로 유아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관해 무료세미나를 개최했다.

홍콩에서 유야교육전문가를 초청해 진행한 이번 세미나에는 학부모와 교육관련 종사자, 정부교육기관의 많은 인원이 참가한 가운데 성황리 진행됐다.

< 유아 교육에 대한 새로운 이해 - 김남정(요화학교 학부모) >

유아 교육은 나에게 참으로 오랜 기간 동안 관심사 혹은 과제로 여겨지고 있는 분야이다. 내 아이가 셋이나 되고, 이미 첫째와 둘째는 청소년이 된지 오래이며 늦둥이인 막내마저도 7세가 되어 곧 유아기를 벗어나기 때문이다. 이 정도가 되면 남들이 나를 봤을때는 유아 교육, 조기 교육의 베테랑으로 봐 줄 것이다. 그런데 현실은 NO. 아무리 생각해도 자신 없는 부분이 이 분야이다.

이런 나에게 학교에서 개최한 조기 유아 교육 세미나는 다시한번 자식 교육에 대해 차분히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주었다. Seminar on “New Direction in Early Childhood Education” : 3월 9일 부터 3월 30일까지 매주 토요일, 4회에 걸쳐 조기 유아교육에 대한 전문가들의 발표가 있었다. 대상은 모든 유아 교육 관련 종사자와 관심있는 부모였다.

아이들은 모두 특별하며 각각 자신에 맞는 학습 방법에 맞춰 성장 발달을 하게 된다. 우리는 부모나 교육자로서 이런 아이들이 지식이나 기술을 습득하고, 정체성과 이해력을 키우는 “과정”을 적절하게 만들어 주어야 한다.

조기 유아 교육에 있어서 가장 효과적인 학습 방법은 ‘놀이를 통한 학습’이다. 여기서 놀이는 그냥 아이들을 무작정 놀게 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창의적인 놀이 환경을 설정하고 그 환경 안에서 아이디어를 찾고 표현하며, 함께 생각하고 문제를 풀어가며, 의사결정을 하는 전단계를 자연스럽게 배우는 것이다.

놀이 환경은 쉽게 만들어 낼 수 있다. 가령 아이들이 놀다가 지붕위로 공이 올라갔을 때에도 그 상황을 충분히 놀이 학습 환경으로 활용할 수 있는 것이다. 지붕에서 공을 어떻게 내릴지에 대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고, 표현하고, 의논하고 시도하면서 각 단계에서의 경험을 학습으로 전환시키는 것이다. 또한, 이러한 과정에서 학습 효과를 최대화 시키고 성공 확률을 높히기 위해서는 아이가 잘하는 부분에 관심을 갖고 칭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번 세미나를 통해 우리 아이들의 교육 환경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게 되었다. 그동안 너무 글자 쓰기, 언어 사용, 숫자 외우기등 소위 기술적인 부분에만 집중한 것이 아닌지… 그보다 중요한 것은 아이의 관심거리에 주목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 기능을 포함한 전인적인 발달을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이끌어 주는 것이다. 그래서 유아기 이후 강인하고 균형잡힌 아이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지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