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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대한국학교 박찬형 교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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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29일, 연대 한국국제학교에서는 학교장 이•취임식이 있었다. 기자는 바로 한국국제학교 교장으로 새로 부임한 박찬형 교장을 만나기 위해 교장실을 찾았다. 깨끗하게 정돈된 교장실의 모습과 탁자 위에 놓여있는 꽃내음은 박찬형 교장의 차분하고 깔끔한 모습을 나타내기에 충분했다.
연대 한국국제학교는 2001년 3월에 총 학생수 35명으로 시작한 교육청의 정식 허가를 받은 국제학교이다. 유치원, 그리고 초등 7학급, 중등 6학급으로 편성되어 있는 한국국제학교는 60여명의 교사와 380여명의 학생들이 있는 중국의 7개 국제학교 중 3번째로 큰 학교이다. 바른 인성교육에 의한 가치관 확립과 자랑스러운 한국인 육성을 목표로 하여 첫째, 한국인의 정체성과 자긍심을 높이는 교육. 둘째, 한국과 중국을 이해하며 함께 발전하는 교육. 셋째, 21C 지식기반사회를 선도하는 지도자 양성 교육. 넷째, 소수학급으로 구성된 학습자 중심의 교육에 중점을 두고 있다.
박찬형 교장에 대한 부모님의 뜻과, 자신의 비전이 교육가이였기에 조금의 망설임없이 교육가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고 한 박찬형 교장은 1979년 9월 첫 교단에 들어선 이후 26년간 교육에만 전념하신 그야말로 교육가중에 교육가이다.
 작년 11월, 연대 한국국제학교 교장으로 부임하는 것이 확정된 이후, 연대에 오는 날까지 연대 한국국제학교에 대한 자료조사는 물론이고 연대에 대한 교육환경, 교육여건, 연대에 있는 한국교민들에 대해서도 자료를 모아서 왔다고 한다.
연대에 대한 첫인상은 어떠한가
작년 여름에 위해를 거쳐 연대에 한번 왔었습니다. 먼저 바닷물이 어찌나 이렇게 깨끗할 수 있는지, 연태바다의 매력에 잠시 빠지기도 했었지요, 연태시의 인심도 참 좋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생각을 했지요, 사람들의 인심이 좋다는 것은 그만큼 삶에 조금이나마 여유가 있다는 것이고, 그렇다면 이곳에서는 질 높은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겠구나! 라는 생각을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우리 학생들과 어떤 방식으로 교육 환경을 이루어갈 것인지
연대에 있는 학생들에게 수준높은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확실한 교사보강이 있을 것이며, 영어와 한어를 더욱 체계적이고 계획적으로 교육하여 연대 한국국제학교 학생들의 실력을 양성하고 국제화 시대에 걸맞는 경쟁력있는 학생들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또한 요즘 입시에서 논술의 비중이 커지고 있는 만큼 한국에서 훌륭한 논술선생님을 초빙하여 한국에서 공부하는 학생들보다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이렇게 영어와 한어, 그리고 진로진학에 대한 부분을 더욱 중점적으로 지도해 나가겠습니다.
더불어 학생들의 식사부분에서도 정식 조리사 자격증을 갖고 있는 영양사를 초빙해서 학생들의 영양과 입맛에 맞도록 준비를 할 것입니다. 또한 과일 타임이라는 시간을 정해서 학생들에게 신선한 과일을 제공할 계획도 갖고 있답니다. 또한 가능하다면 사물놀이, 도자기, 민속놀이, 국악교실과 같은 클럽활동을 통하여 학생들의 민족정신을 깨닫게 하고, 더 나아가 연태 시민들에게 자주성을 과시하며 알려 줄 수 있는 기회도 만들고 싶습니다.
중국에 이주한 한국 주재원 자녀들의 교육에 대한 조언이 있다면
처음에는 저도 유치원부터 아이들을 중국 유치원에 보내면 나중에 고등학교에 갈 때 쯤이면 완전히 언어박사가 될 것이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하지만 바로 잘못된 생각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지요. 그렇게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중국인 학교에 다니며 그들의 문화를 배우고 그들의 생활을 따라간다면 말은 유창하게 잘 할 수는 있지만, 바로 중국인이 되어지는 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을 합니다. 한국인의 마인드가 없어지고 한국인이 갖고 있는 독창성, 창의력, 게다가 한국인의 가치관을 잃어버리게 되지 않을까 염려가 됩니다.
중국의 교육과정은 한국의 교육과정과 다를 뿐 아니라, 생활환경도 다릅니다. 전문적인 한국 역사와 문화, 그리고 가장 중요한 윤리를 배울 수 없을 것입니다. 한국인의 정신과 이념을 바탕으로 국제사회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학생들로 이끌어야 합니다. 바로 이곳의 환경이야말로 최적의 교육환경이라고 생각합니다. 기회를 잡아야 합니다. 이곳 한국학교에서는 영어와 한어를 더욱 강화하여 앞서 나갈 수 있도록 중점관리를 할 것입니다.
향후 특별히 계획 중인 게 있다면
세계에는 25개의 국제학교가 있고, 중국에만 7개의 학교가 있습니다. 그 중 자기학교 없이 국제학교가 부지를 임대하여 교육을 하고 있는 곳은 세 지역의 학교가 있습니다. 그 중 연태도 포함되어 있지요. 학생수는 380여명이 됩니다. 학생정원이 있기에 지금 많은 학생들이 한국학교에 입학을 하고 싶어도 못하고 대기상태로 있는 학생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교실이 부족하여 한 교실에 많은 학생들이 함께 수업을 하고 있는 모습을 볼 때 교육가의 입장으로서 마음이 아프기도 합니다.
그래서 곧 한국학교 정식 건축에 돌입하려고 합니다. 교육부에서도 이미 허가를 받았고, 필요한 재정적인 부분이 채워진다면 정말 좋은 교육환경을 우리 학생들에게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먼저 연태 현지에서 학교건축에 대한 부분이 계획적으로 잘 준비되어지게 된다면, 교육부에서도 많은 지원이 있을 것입니다. 우리 학생들에게 좋은 교육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산동성 교민 모두가 힘을 모아 일을 이루어가게 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하오산동 회원들(산동성 교민들)에게 한마디
지금의 한국학교가 있기까지 참 많은 어려움이 있었고, 지역 교민들의 많은 수고가 있었다고 들었습니다. 많은 학생들이 좀더 좋은 교육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양적으로 질적으로 발전해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임기기간 중 참 중요한 시점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자녀들이 잘 되어야, 그 부모님들의 사업도 잘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기에, 앞으로 최선을 다해 학생들과, 더 나아가 산동성 교민분들을 섬기도록 하겠습니다. 장사는 1일, 농사는 1년, 교육은 10년이 되어야 그 결실을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지켜보며 보완해나가겠습니다. 교민 여러분들을 뵙게 되어 참 기쁘게 생각합니다.
하오산동 기자 최고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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