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영원한 유치원 교사로 남고 싶다"는 한윤옥 원감, 원생들과 함께 찰칵!
유치원 평교사 시절부터 현재까지 한결같이 ‘아이 사랑’에 헌신해 온 천진한국국제학교 유치원 한윤옥 원감은 "가장 한국적인 교육방식이 바로 가장 세계적인 교육이다"이라고 말한다.
“조급하게 지나친 학습을 요구하지 말고 발달 단계에 따라 조금만 기다려 주세요. 아이들의 손을 잡고 밖으로 많이 나가 주시면 좋겠어요. 가까운 공원, 박물관에도 가고 바닷가에도 함께 다녀오세요. 아이들은 직접 보고 만지고 만들고 느끼면서 배울 수 있으니까요!”
지금의 위치에서 물러나 다른 일을 하고 있더라고 아이들을 정말 좋아하기 때문에 아이들과 함께하는 일에 종사하고 싶다고 말하는 한 원감은 ‘꼬마 제자’들에게 쏟아 부은 지난 경험을 바탕으로 지금은 중국 천진지역 교민사회의 유아교육 전문가로 중요한 역할을 임하고 있다.
슬하에 3명의 딸을 두고 모두 한국식 유아교육으로 성공시킨 딸 부잣집 어머님이자 유치원생 제자들을 친자식처럼 돌보고 있는 한국식 유아교육의 어머니, 천진한국국제학교 유치원 한윤옥 원감이 말하는 ‘어린이 예찬’에 대해 직접 들어보자.
1. 중국 천진한국국제학교 유치원과의 인연은 언제부터 시작되었습니까? 어떤 동요에서는 파란나라를 꿈과 사랑이 가득한 나라라고 했습니다. 한국에 있을 때 오랫동안 꿈과 사랑이 가득한 어린이들과 생활하다가 이곳 천진에 왔습니다. 천진에서 생황하면서 아이들과 함께 뛰놀던 한국에서의 생활이 늘 그리웠습니다. 이때 마침 천진한국국제학교가 개교를 했고 지금의 유치원이 동시에 개설되어 그 뒤로 맺은 인연이 오늘까지 계속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2. 천진한국국제학교 유치원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2001년 3월 천진한국국제학교가 설립될 당시에 초, 중학교와 함께 유치원이 설립되었으며, 현재 9회 졸업생을 배출하였습니다. 유아기의 어린이들은 모국어를 기반으로 해서 생활하게 되는데, 천진에서 생활하는 어린이들에게는 아직 우리 모국어 교육이 환경이 부족합니다.
우리 유치원은 한국인의 정서를 바탕으로 우리말을 바르게 익히고 건강과 조화로운 인성을 형성하여 세계화 시대에 능동적으로 적응할 수 있는 자랑스러운 한국인의 초석을 갈고 닦아주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한국교육과정의 기초교육과 인성교육이 동시에 병행되며 외국어 등 특별교육도 실시하고 있습니다.
또한 전문 유아교사진이 배치되어 유아기에 접해야 할 여러 가지 다양한 활동을 체계적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유아기에 부모의 욕심으로 로컬이나 국제학교를 선택하여 다양한 경험을 하게 하는 것도 고려해볼 수는 있으나, 부모의 입장에서보다는 아이의 입장에서 바르게 자라날 수 있는 자연스러운 환경을 해주어야 한다고 봅니다. 그러한 최적의 환경이 바로 우리 유치원입니다. 3. 재외국민자녀교육의 초석인 유치원교육, 현재 한국국제학교유치원의 교육 이념과 목표?
우리 유치원은 사랑의 교실과 믿음의 교육의 장터 “아이들이 행복한 미래를 꿈꾸는 곳”으로서 하나. 건강인 - 몸과 마음이 건강한 어린이 둘. 도덕인 - 더불어 사는 어린이 셋. 창의인 - 스스로 탐구하는 어린이 넷. 세계인 - 친구들과 잘 어울릴 수 있는 어린이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4. 천진한국국제학교 유치원이 한국 정부로부터 해외 첫 정식 병설유치원으로 인가를 받을 경우 지금과 달라지는 것은 무엇입니까?
하오천진이 최근 다양한 정보를 빠르게 제공하시더니, 우리 유치원의 소식도 들으셨군요. 지난해 학교 이전당시에 한국국제학교 이상근 교장선생님께서 유치원이 발전되고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서는 한국정부의 인가를 반드시 받아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이는 해외 한국학교 가운데 병설유치원으로 인가를 받은 곳이 단 한 곳도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교장선생님께서는 임기 내에 꼭 한국 교육부의 인가를 받도록 하겠다고 하셨는데요, 지난 3월에 병설유치원 인가를 신청하였고, 아마도 올해 9월 경 해외 첫 병설유치원으로 인가를 받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상해 봅니다.
교장선생님의 불철주야 노력이 우리 유치원 아이들과 학부모님 그리고 교민 모두에게 큰 선물을 안겨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 천진한국국제학교 유치원이 병설유치원으로 인가가 된다면 덕분에 해외학교 내 모든 유치원이 모두 병설유치원으로 인가를 받을 수 있다고 하니 정말 (우리 유치원이) 자랑스럽습니다.
한국 정부로부터 병설유치원 인가를 받게 되면 초‧중‧고교처럼 유치원 운영비 및 인건비의 일부분을 한국에서 지원받게 됩니다. 또 한국의 훌륭한 현직 선생님들을 천진으로 초청하는 순환근무제를 시행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자연스럽게 교육과정의 질적 향상, 교직원 복지신장 등으로 이어지게 될 것으로 예상 됩니다. 물론, 선생님들이 자부심을 갖고 교육에 전념할 수 있어 우리 유치원의 위상이 급격히 성장할 것이라고 봅니다.
간단하게 말씀드리자면 천진한국국제학교 유치원의 유치원 인가는 결국 우리 유치원 교육이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 된 교육 환경과 학부모님이 만족하는 교육기관으로서의 이미지를 구축하는 샘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5. 해외 병설유치원 인가의 필요성?
어느 누구나 사랑과 관심을 받는 다는 것은 참 행복하고 기분 좋은 것입니다. 세상 그 어떤 곳에서 생활을 한다고 하여도 우리는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국민입니다.
그 자랑스러운 한국인으로서 가장 기초적인 뿌리교육의 장은 곧 유치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중요성을 가진 유치원이 정부의 인가를 받아 보호를 받게 되면 더욱 활발하게 운영되고, 직접적인 교육의 질 향상을 이끌 것이며 위에 말했던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 된 교육 환경과 학부모님이 만족하는 교육기관으로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봅니다.
6. 자녀 교육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가치 있고 다양한 놀이를 경험하며 자라난 아이들의 미래는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놀이는 아이들의 가장 순수하고 본능적인 표현의 방법 중 하나로 우리 아이들에게는 그 어떠한 지식보다도 적극적으로 탐구하고 마음껏 뛰어놀며 느끼고 표현할 수 있는 학습입니다. 물론 이런 환경을 제공하는 것은 우리 유치원과 학부모님들이 해야하는 과제입니다.
아이들의 놀이는 스스로의 내면을 자유롭게 표현하고 내면적인 요구를 외면으로 표출하는 진지한 작업의 일환입니다. 그래서 우리 유치원에서는 모든 것을 아이들의 중심에서 생각한답니다. 자발적인 놀이 욕구와 학습동기를 바탕으로 스스로 만지고 조작하면서 자신의 생각이나 또래를 통해 사고력과 창의력을 키워나갈 수 있음을 믿기 때문입니다.
우리 아이들은 한명한명 모두가 소중하기에 교육환경은 어느 하나라도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특히 아이들의 놀이 활동에 관한 지도법을 학부모님들에게 전달하고 상호 협의하여, 아이들의 특성과 소질을 찾아내기도 하며 이를 위해 각 연령에 맞는 환경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또 교사들은 원생 한명 한명에게 친자식처럼 많은 관심과 사랑을 쏟고 있습니다.
올 한해도 우리 아이들은 잠재되어 있는 무한한 가능성을 펼쳐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그리고 스스로 자라나고 발전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보람으로 삼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자아와 사회 바라보고 사랑하며 행복한 미래를 꿈꾸고 그 꿈을 조금씩 실현해 갈 수 있도록 끊임없는 사랑과 관심이 담긴 아이의 눈높이에 맞추는 교육을 실천해 나가려 합니다.
7. 세살 버릇 여든 간다라는 속담이 있습니다. 유치원 교육과 연관성이 있다고 보시나요?
인성교육과 예절교육이 속담과 많은 연관성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유치원에서 늘 중요시 여기는 것이 인성교육과 예절교육입니다.
사회생활의 첫 시작인 유치원에서 올바른 기본생활습관 교육을 받음으로써 유아기에 형성하는 정직성, 도덕성이 유치원 교육을 통해 잘 형성되도록 하는데 있습니다. 한 번 성립된 인성은 평생을 지배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우리 유치원에서는 놀이와 학습을 통해 경험하는 긍정적인 가치관 형성, 성공감 등을 갖도록 적절한 교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8. 인상 깊었던 중국의 여행지(도시)와 추천하고자 하는 곳이 있으신가요?
지난 7년 전 7월 여름방학 때, 밤기차를 타고 내몽고로 여행을 갔습니다. 푸른 들판 위 에델바이스와 시냇물 흐르는 소리, 시원한 바람소리와 목동들의 나팔 부는 소리, 양떼가 아닌 소떼를 몰고 가고 전경, 거기에 더하는 저녁들판을 경계로 온세상을 뒤덮은 노을까지...그 환경 속에 서 있는 저를 보면서 스스로는 너무 행복했습니다.
지금도 그 순간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기회와 시간이 허락한다면 다시 한 번 그 행복을 만끽하고 싶습니다.
9. 유치원 자녀를 둔 학부모님들께 하고 싶으신 말씀이 있다면?
유치원생 자녀를 둔 학부모들은 유치원 선택시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봅니다. 우리 아이들은 한국의 아들‧딸이기 때문에 유아기에는 반드시 한국식 교육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해외에서 여러가지 복합적인 이유로 중국문화 또는 외국식 학교의 문화를 접할 수 있는 로컬 유치원이나 외국계 국제학교 유치원을 선택하는 부모님들을 보았습니다.
부모님들의 마음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아이들의 심적인 부담감도 그만큼 커질 수가 있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우리 학부모님들은 한국식 교육을 받아왔기에 지금의 멋진 모습으로 해외에서 인정받으며 계시잖아요. 우리 교육은 어떤 외국의 교육보다도 우수합니다. 그런 한국교육의 혜택을 다 누렸음에도 불구하고 우리 아이들에게는 기회주지 않는 다는 것이 때로는 이해가 잘 안됩니다.
우리 아이들은 자신과 조금이라도 다른 공간과 문화 속에 있으면 금방 힘들어하고 지치며, 외면과 언어가 통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무관심 속에서 방황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자기만의 세계를 만들며 행동발달에 있어서 문제가 야기되고도 합니다.
과거 한 학부모님께서 로컬 또는 국제부유치원에 다니던 아이가 이상하다며 저희 유치원으로 개인 상담을 하러 오시기도 했습니다. 어떤 경우 너무 늦게 아이의 상태를 인지하여 치료가 불가능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이 경우 너무나 안타까웠습니다. 학부모님께 꼭 부탁드리고 싶은 것은, 우리 아이들에게 한국 유치원에서 소리 높여 당당하게 자기의 생각과 주장을 말하면서 선생님들과 공감대를 형성하고 바르게 성장해 나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우리의 교육은 특히 어린 시절 효 사상, 웃어른을 공경하는 예절과 인성, 배려 등의 바탕 교육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즉, 한국교육기관에서 우리의 문화를 배우고 익힐 수 있는 기회와 그 행복함을 빼앗아가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하오천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