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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대한국화교협회 - 장충지 회장 |
[조회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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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세계 화교는 약 6천만명 정도로 추정되고 있다. 이들은 2년 주기로 세계화상대회라는 국제행사를 열어 세계 곳곳에 있는 화교들을 불러모으고 있다. 세계화상대회는 화교들 가운데 경제활동을 하는 상공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비즈니스 장을 마련하는 국제행사이다. 보통 세계 80여개국의 중화총상회 회원들이 참가하고 있다.
또한 전 세계에 재산이 5억 달러(약 4450억원)가 넘는 화교 기업인들은 146명에 달하고, 이중 최고 부자인 홍콩의 궈빙샹씨의 재산은 1백 52억 달러(약 13조 5천억 원)에 달해, 한국의 웬만한 재벌의 4배가 넘는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렇듯 전 세계 곳곳에서 살고 있는 화교들의 영향력은 대단하다. 이곳 연대에도 화교협회가 있다. 이번 하오산동에서는 연대한국화교협회 장충지 회장을 만나보았다.
<먼저 늦었지만 연대한국화교협회 회장이 되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연대에는 언제 오셨나요?>
연대에는 1994년도에 왔습니다. 11년 되었네요. 그 전에는 한국 강원도 지역에서 살다가 기업확장을 하고 싶어서 연대에 왔는데 그 시기가 잘 맞았던 것 같습니다. 제가 먼저 이곳에 들어오고 1년후에 가족들도 들어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 막내 아이는 태어난 지 10개월만에 중국에 왔기에 아마 한국에서의 기억은 하나도 없을 것입니다.
<현재 연대에 거주하고 있는 한국화교분들은 얼마나 되는지요?>
 현재 연대시에는 500여명의 화교분들이 계십니다. 그 중 150여분이 한국화교협회에 등록된 상태이고요. 한국화교협회는 4년전 창립되었고 주로 기업, 단체로 회원사가 되지만 개인으로도 협회에 가입하실 수 있습니다. 연대시에 거주하시는 한국화교분들은 대부분 기업하시는 분들, 식당을 운영하시는 분들, 여러가지 일로 외국에 나갔다가 연대로 오신분들이십니다.
연대한국화교협회는 회장, 수석부회장, 외무회장, 내무회장, 부녀회장, 감사, 이사, 고문으로 임원진이 구성되어 있습니다. 협회사무실은 시내 홍코우땨사에 있으며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기에 언제든지 방문하셔도 좋습니다.
<한국화교협회라 한다면, 연대에 거주하는 한국화교분들을 대표하는 기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또한 그분들을 위해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일들을 하고 있는지요?>
창립한 지 4년은 되었지만, 큰 행사라던가 활동은 없었습니다. 연대에 거주하는 한국화교분들의 친목을 이루어가고 모임을 갖는데 의의가 있었습니다. 처음 연대로 오시는 한국화교분들의 일들을 도와드리고, 어려운 일들은 함께 처리해나가고 있습니다. 낯선 땅에 와서 한국화교라는 명분으로 서로 돕고 의지가 된다는 것이 뜻 깊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임원단 회의를 통해 작은 정성을 모아 주위의 불우한 학생들을 돕고 있습니다. 저희도 어려운 시절이 있었기에 힘든 마음을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작지만 꾸준히 도와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정기적으로 한국화교분들끼리 친목을 위해 여행을 가고 있습니다. 연대에는 은퇴하고 휴식을 취하고 계신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분들은 따로 여행을 가기가 쉽지 않기에 이렇게 저희 협회에서 추진해서 함께 여행을 가고 있습니다.
<금년에 한국화교협회는 어떤 활동계획을 갖고 있나요?>
금년에는 가장 큰 행사가 있습니다. 요즘 저희는 연대한국화교협회 창립식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비록 4년전에 창립은 하였지만, 당시 창립식도 없이 간단하게 창립 되어서 금년에 창립식을 하려고 합니다.
전 세계에 많은 화교가 있고 화교협회가 있습니다. 그래서 미국화교협회에도 초청장을 보내고 한국화교협회에도 초청장을 보내어 전 세계에 곳곳에서 활동하고 있는 화교분들을 초청해서 6월중에 창립식을 거대하게 하려고 준비중에 있습니다.
<회장님께서는 영진어구라는 회사의 대표로 계신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어떤 회사인가요?>
영진어구는 바로 제가 1994년도에 와서 처음으로 시작한 회사입니다. 낚시 도구를 만들어 수출하고 있습니다. 50%는 중국내 시장에 나가고 있고요. 50%는 한국, 대만, 인도, 쓰리랑카 등의 지역에 수출하고 있습니다.
<한국화교협회장이라는 타이틀은 기업관리와 사람관계에서 많은 명성과 존경을 받고 계시다는 증거이기도 할 것입니다. 그 만큼 뭔가 다른 삶의 마인드와 목표를 갖고 살아오셨기에 이런 삶의 결실들이 나타난 것이겠지요. 어떤 삶의 마인드와 목표를 갖고 계신지요?>
가능하면 편하게, 평안하게 생활하고 싶습니다. 그렇다고 나태한 삶을 살고 싶다는 것은 아닙니다. 어떤 일을 할 때, 사람의 생각에 따라 그 일이 쉽게 보일 수도 있고 힘들게 보일 수도 있습니다. 기왕 하는 일. 힘들게 할 필요가 있겠습니까?
그리고 사람에게 있어서 가장 힘든 것이 자신과의 싸움이라고 생각합니다. 대부분 혼자 있을 때는 쉽고 좋은 것만 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누군가 자신을 보고 있다고 생각하면 그 행동은 달라지지요. 어디서 무엇을 하든지 누군가가 자신을 지켜보고 있다고 생각하고 행동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한 기업의 대표로서 또한 한 단체의 회장으로서 해야 할 일들이 참 많으시리라 생각됩니다. 이러한 일들을 모두 지혜롭게 잘 이루어 가시리라 믿고 있습니다. 앞으로 어떤 계획을 갖고 계신지요?>
먼저 한국화교협회 회장으로서 최선을 다하고 싶습니다. 올해 가장 중요한 행사인 협회창립식을 잘 진행하는 것이 가장 큰 일이겠지요.
그리고 이곳 연대에서 11년을 살고 있습니다. 이제는 회사와 주위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력을 끼쳤으면 좋겠습니다. 아들이 지금 착실히 경영학을 공부하고 있는데, 아들과 함께 더 멋진 회사를 만들어 가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산동성에는 중국에 거주하는 60%의 한국교민들과 한국기업이 있다고 합니다. 대부분의 교민들이 저희 하오산동을 통해 산동성의 소식을 접하고 있기에 회장님의 포커스 기사가 나가면 많은 분들이 회장님의 취재기사를 보게 될 텐데요. 하오산동 회원들 즉, 산동성 교민들에게 한마디 해주시지요>
이렇게 말할 자격이 있는 사람인지 모르겠습니다. 무조건 너무 소유하려고 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소유한다는 것이 꼭 금전적인 부분만이 아니라 생활에서 일어날 수 있는 모든 부분을 생각했으면 합니다. 자기가 행복할 수 있는 만큼, 주위 사람들을 축복해 줄 수 있는 만큼만 갖게 된다고 해도 참 행복할 것 같습니다. 자신의 위치에 맞게, 신분에 맞게 생활하고 또 거기에 만족하기 원합니다.
하루아침에 되는 것은 없다고 봅니다. 꾸준히 자신을 조금만 낮추고 모든 일에 열심히 한다면, 기회는 꼭 올 것이며 모두가 만족하는 생활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모두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하오산동 최고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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