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고 싶어 하는 학교,

열정적인 교사가 실력있는 학생을 양성하는 학교,

학부모가 신뢰하는 학교”

 

 

이것은 바로 연대한국학교 제4대 교장으로 부임한 정병국 교장이 만들고자 하는 연대한국학교의 모습이다.

 

정병국 교장은 연대한국학교를 미래의 주인공인 학생을 태우고 교사, 학부모, 교민들이 힘을 합쳐 노를 저어 망망대해를 항해하는 배에 비유한다. 지금까지 교육의 주체들이 어려운 문제들을 잘 해결해서 연대한국학교라는 배가 정상 항로에 근접해 왔지만 아직 가야 할 길은 멀게만 느껴진다.

 

아무리 비바람이 불고 파도가 높다 해도 모두가 힘을 합친다면 희망의 항구에 닿을 수 있으며 선장인 정병국 교장은 학생들이 배 안에서 마음껏 배울 수 있도록 상호조율을 하고 방향타를 잘 조절해 갈 것이다. 정 교장은 임기 동안 어떠한 선입관도 버리고 솔선수범하는 선장이 되어 연대한국학교가 순항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했다.

 

 

정병국 교장(이하, 정 교장) : 올해는 제가 경북대학교 사범대학과 교육대학원에서 물리교육을 전공하고 교직에 발을 내디딘지 꼭 30년이 되는 해입니다.

 

대구에서 중학교 및 고등학교 교사를 거쳐 2000년에 교육연구사를 시작으로 장학사, 교감, 장학관을 거쳐 이번에 연대한국학교 교장으로 오게 되었습니다. 처음 교직에 들어올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30년이 흘렀으니 세월의 무상함을 새삼 느끼게 됩니다.

 

 

정 교장 : 20여 년 전 대구의 어느 여자고등학교에서 3학년 담임을 할 때였어요. 평소에 착실했던 우리반 한 학생이 무단결석을 해서 학생집을 찾아 갔더니 병석에 누워계신 아버지를 모시고 살고 있었어요.

 

그 후 어렵게 수소문해서 찾았는데 부산의 어느 유흥음식점에 있었어요. 그러면서 살기도 힘들고, 집도 싫어서 학교를 그만 둘 생각이니까 더 이상 찾지 말라고 하더군요.

 

그날이 주말이었는데 꼬박 하루를 설득해서 다시 데리고 왔습니다. 그 후 교장선생님과 다른 선생님들의 협조를 얻어 학교납부금을 해결해 주었고 그 학생과 지속적인 상담을 통해 많은 대화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그 학생은 원하던 대학에 진학하여 졸업 후 반듯한 직장에 취업했고 현재 단란한 가정을 꾸려 모범적으로 잘 살고 있습니다. 지금도 그 학생을 생각하면 ‘사람을 기르는 교직이 얼마나 보람된 직업인가?’라고 자문하게 됩니다. 만약 그때 바른 길로 인도하지 않았더라면 지금쯤 그 학생은 어려운 삶을 살고 있을지도 모르지요.

 

 

정 교장 : 글쎄요. 제가 학생을 잘 가르치는 것 외에는 잘하는 것은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제 전공이 물리입니다. 학생들이 어렵다고 생각하는 과목이지요. 그래서 물리교사는 대체로 학생들로부터 환영 받지 못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제가 교사로 있을 때 학생으로부터 과목선택을 받아 보면 다른 화학이나 생물, 또는 지구과학보다 더 많은 학생들이 제 과목을 선택하여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저는 활발하게 움직이는 운동을 좋아합니다. 마라톤, 등산, 테니스, 탁구, 수영 등.. 그 중에서 마라톤은 제가 가장 좋아하는 운동 중의 하나입니다. 제가 마라톤 덕분에 언제 어디서나 활기차게 생활할 수 있기에 마라톤을 접하게 된 것은 인생에 있어 큰 행운이라고 생각합니다. 요사이도 틈나는 대로 한번에 6~10km정도씩 달리는데 10년 넘게 거의 매일 달리고 있습니다.

 

 

정 교장 : 우리 학생들이 살아갈 미래사회는 도덕적 인성을 갖춘 글로벌 인재, 창의적 인간, 삶을 풍요롭게 살 수 있는 재능인을 필요로 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이 사회인이 되었을 때 우리는 세계를 무대로 나아가야 합니다. 우리의 상대는 한국에 있는 한국학생들만이 아닙니다. 전 지구상에 살고 있는 모든 나라의 또래 학생들입니다. 우리 학생들이 진정 글로벌 인재로 커 나가기 위해서는 올곧은 품성과 다양한 재능을 갖추고 조직에서 여러가지 역할을 소화하면서 때로는 남을 위해 희생할 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학생들이 이러한 미래를 선도할 실력을 길러 진정한 사회구성원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학교의 역할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교장에게는 시대상황의 변화, 학생, 교사, 학부모, 교육시설 및 매체의 변화, 교육제도의 변화 등 교육환경의 변화에 적응하면서 학교구성원들을 공감시키는 확실한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정 교장 : 제가 취임사에서도 말씀 드렸다시피 교장으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한 가정에서 가장이 중심을 잡지 못하면 그 가정이 어려워지듯이 학교도 교장하기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연대한국학교는 10년이라는 짧은 기간에도 불구하고 많은 발전을 이룩했습니다.

 

그 동안 전임 교장선생님들이 이룩해 놓은 토대를 바탕으로 더욱더 도약할 수 있도록 저의 역량을 발휘할 생각입니다. 열정이 있는 선생님들과 애정 어린 눈으로 아낌없이 지원해 주시는 학부모와 교민사회, 그리고 미래를 위한 새로운 비전을 가진 교장이 있다면 우리 연대한국학교가 성공적인 학교로 거듭 나리라 확신합니다.

 

 

정 교장 : 학교의 주인은 우리 학생들입니다. 학생이 있기에 교사가 있고 교장, 교감이 존재하는 것입니다. 저는 주인공인 학생들이 오고 싶어하는 학교, 열정적인 교사가 실력있는 학생을 양성하는 학교, 학부모가 신뢰하는 학교를 만들기 위해 힘쓸 것입니다.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면 국내 교육과정을 교과 운영의 기본으로 하여 외국어(영어,한어) 수준별 이동수업을 강화하고, 독서지도의 내실화를 위해 아침독서 시간운영과 다양한 문예대회를 개최할 것입니다. 외국어 관련 각종 교내 경시대회를 개최하고 동아리 활동과 체험활동의 기회를 더욱 확대 제공하겠습니다.

 

초등학교는 기본 교과교육 이외에도 특기적성교육, 기본생활 예절교육을 강화하여 교양인으로서 기본소양을 갖추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중고등학교 학생들의 재외국민 특별전형에 대비한 개인별 컨설팅을 강화하고 자기주도적 학습의 실천, 야간자율학습 기회의 확대 제공, 정기적인 대학입학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또한 중고등학교 전입학생에 대해서 사전 수학능력 검사를 실시하여 선별적으로 학생을 수용하고자 합니다. 이는 학생수의 양적인 팽창을 떠나 질적인 수준향상을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연대한국학교 제4대 교장으로 정말 많은 부담을 갖고 있는 정병국 교장은 그 만큼 역할에 대한 자신과 계획이 있었다. 학생들에게 학생들 입장에서 재미있고 쉽게 가르치는 것이 중요하다며 항상 “어떻게 하면 보다 쉽고 재미있게 가르칠 수 있을까”를 고민하고 있다. 앞으로 3년간 정병국 교장을 선장으로 한 이 배가 어떤 항로를 통해 어디로 항해해 할 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