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산동성으로의 한국 투자 기업 진출이 확대되면서 최근 산동성의 각 교육기관에는 한국어 교육 과정이 속속 개설되고 있다. 대학의 정규 학과뿐만 아니라 사설 학원에서도 한국어 교육 과정이 설립되는 반면 체계적인 한국어 전문 강사의 수는 아직도 많이 부족한 실정이다.

지난 2월, 한국어교사양성과정을 통하여 55명의 정식 한국어 강사 배출하는 수료식에 참가한 (사)국제직업능력개발교류협회(IOA) 강석호 부이사장을 만났다. IOA는 사업 목적에 따라 IOA 평생교육원, IOA 취업지원센터, IOA해외취업센터를 두고 있으며 이번 한국어 교사 양성 과정은 강석호 부이사장이 대표로 있는 IOA 평생교육원에서 실시하였다.

(사)국제직업능력개발교류협회(IOA)의 탄생
(사)국제직업능력개발교류협회(IOA)는 강석호 부이사장의 중국과의 인연에서 시작되었다. 수교 전부터 중국과의 인연을 시작한 강석호 부이사장은 97년 중화 여자대학과 합작으로 한중 합작 1호 대학인 중화 고려 직업 기술학원(전문대)를 시작하게 되면서 한중 인재 교류의 중심에 서게 된다.

강석호 부이사장은 2003년, 중국 북경에서 자동차 공고 3학년 학생들이 한국의 현대 자동차 기술을 배우고 싶다는 요청을 받게 된다. 마침, 한국자동차사정협회 회장이며 개인 사업체로 자동차 정비학원과 수리센터를 운영 중이었던 강석호 부이사장은 3개월 동안 30명 씩 3번에 걸쳐 자동차 정비 교육을 실시한다.

중국 노동부는 이를 높이 평가하여 한중 합작 고급 기술 성공대회에서 강석호 부이사장 과의 합작 방식을 모델로 행사를 치르게 되고 전면적인 합작 방안을 고민하게 된다. 한국 내 기관의 설립은 자국의 고민에 의해 설립된 경우지만 IOA는 중국 정부의 요청에 의해서 본격적인 방향을 정하게 된 것이다. 중국 노동부의 요청을 받은 강석호 부이사장은 (전) 최선정 노동부 장관과 함께 중국 정부를 접촉하게 되고 2004년 최선정 이사장을 필두로 한 IOA가 탄생하게 되었다.
 
닭이냐? 달걀이냐 ?
사업을 시작하자 마자 IOA는 연이어 난관에 봉착하게 된다. 중국 노동부의 전폭적인 지지로 중국 기술자들을 한국에서 교육하기로 하였으나 비용에 부담을 느낀 중국 정부는 중국 현지로의 강사 파견을 통한 교육을 요청하게 되었고, 곧 언어의 장벽에 부딪히게 된다.

목적이 뚜렷하면 난관은 과정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문제의 하나일 뿐. 포기의 이유는 되지 않는 법.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의 탁상 공론 대신 IOA는 자체 교육기관으로 한국어 교사 양성을 위한 IOA 평생교육원을 설립하게 되고 현재까지 이미 100여명의 전문 한국어 강사를 배출하였다. 이렇게 배출된 한국어 강사들은  곧 중국 기술자들의 한국어 교육으로 전개될 예정이다. 

상생의 길 - 한국 기업의 동반자
중국 정부의 고민은 자국민의 취업과 선진 기술 교육에 있다. 반면 한국 기업의 고민은 제대로 교육 받은 중국 인재 채용에 있다. 이 중심에 IOA 강석호 부이사장이 서 있다.

IOA는 중국 노동부에서 모집한 인력을 대상으로 한국어 교육과 함께 기술 교육을 지원한다. 프로그램을 통하여 일정수준에 도달한 중국 인력은 다시 기본소양의CS교육(고객만족 – 서비스)을 거치고 업무 실무 교육을 통하여 실전을 배운 후에 한국 투자 기업에 배치된다. 그 예가 SK이다.

SK의 주유소에는 스피드메이트 라는 자동차 수리 센터가 설립되게 되는데 이곳에 필요한 기술인력을 IOA가 지원하게 되는 것이다. 오는 4월 이 모델이 정식으로 가동되기 시작하면 중국 내 한국 투자기업의 새로운 버팀목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결국, IOA는 중국 정부의 고민과 한국 투자 기업의 고민의 중앙에서 공통 분모를 찾아낸 셈이다.

죽도록 좋아야 산다.
최근 한국 언론의 집중보도로 마치 중국에 투자한 한국 기업 모두가 야반도주 한다는 분위기이다. 중국의 고도 경제 성장과 더불어 일부 업종에게는 타격이 있는 것이 현실이다. 부정적인 중국 내 사업에 대해 강석호 부이사장은 이렇게 말한다.

“ 정말 죽도록 중국이 좋아야 살 수 있습니다. 중국은 내 편이다. 내 나라다 라는 생각을 해야 중국 사업에서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 합니다.”

긍정적인 사고는 긍정적인 결과를 낳는다는 이론은 그 동안 수 없이 보도 되었다. 하지만 사업의 경우에는, “긍정적인 수준”으로는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정말 죽도록 내가 하고 있는 일이 좋고, 내가 사업을 하고 있는 중국과 중국사람들이 좋아야 외국인인 우리로서는 희망이 있다는 이야기이다.

“많은 사람들이 안 된다는 이야기를 하는데 ….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을 뿐입니다. 기본적으로 CEO 의 목표가 분명해야 되는데 ….목표가 불분명하면 탈출구를 찾을 수 없게 됩니다.” 강석호 부이사장은 강한 목표의식을 갖기를 바란다는 말을 덧붙이는 것도 잊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