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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미용업계의 대모 이가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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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녀를 만난 건 한마디로 행운이었다.
북경 출발 시간을 앞두고 잠깐이나마 그녀를 만나고 싶었던 기자의 마음도 마음이려니와 마침 청도의 한국인과 인사를 나누고 싶었던 그녀의 간절한 바람이 이루어 질 수 있었던 흔치 않은 교감으로 그녀와의 만남을 행운이라 일컫는다.
한국에서 이가자의 명성은 익히 알려져 있을 뿐더러 세계의 이가자로 자리를 잡은 지도 이미 오래.
때문에 그녀를 만나는 설렘은 유명 연예인을 만나는 그것과 다르지 않았다.
이미 40여년의 시간을 미용업계에 종사해 온 그녀는 단 하루도 쉬어 본 적이 없을 정도로 자신의 일에 정열과 끼를 발휘해 왔다.
1971년 아득히 먼 시절, 미용기술이라는 것이 한국에 채 자리를 잡기도 전에 그녀는 외국의 선진 미용기술을 습득하여 한국에 보급하는 데 공헌을 해 왔다.
때문에 이제는 한국에 3,000여 명이 넘는 그녀의 제자들이 한국의 각 지역에서 혹은 뉴욕을 비롯한 세계 각지에서 한국의 미용기술을 알리는 전파자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중국에도 널리 알려진 SES,HOT 등 수많은 한국의 슈퍼스타들이 그녀의 손을 거쳐 무대 위에 세워졌으며, 세계적 스타인 마이클 잭슨의 한국 담당 코디로서 그녀의 명성은 헐리우드를 넘나든다.
5년 전 이미 북경호텔에 이가자 1호점을 설립하고 모택동의 며느리 등 중국의 고위 관리들을 상대로 한국의 미용기술을 과시해 오고 있던 차에 그녀는 청도의 양광백화점 내에 분점을 마련했다.
이가자가 청도의 한국인들에게 하오산동을 통해 첫 인사를 올린다.
그녀는 이미 청도에 흠뿍 빠져 있는 상태다.
활력, 넘치는 생동감, 화려한 색채, 조화된 자유, 그녀는 청도를 이렇게 표현한다.
북경의 고전적 이미지와는 다르게 개방된 모습, 청도의 정치, 경제적 흐름을 장악하고 있는 이들이 대부분 3,40 대 인 점을 파악하는 데 그녀는 그리 오랜 시간을 투자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미 도시 건물의 조화만으로도 청도의 가능성을 미리 꽤뚫어 볼 수 있었던 그녀는 이미 사업가로서도 성공할 수 있었던 그녀의 본능에서 비롯된 것이리라.
중국의 미용기술은 한국의 그것보다 약 10여년 뒤쳐져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일반적인 견해이다.
그녀가 중국에 투자를 하겠다는 결심이 선 것은 이러한 중국의 후발 미용기술을 당당한 한국인으로서 넓은 대륙에 한국의 선진 미용기술을 전파하겠다는 그녀의 야무진 발상에서 비롯된 것이다.
사업가로서, 사업을 확장하겠다는 단순한 의미가 아닌 문화적 교류를 담당하는 전문가로서 일조하고 싶다는 그녀는 이미 한국에서 문화부장관상을 비롯하여 미용인 훈장 등을 수여 받기도 했다.
현재 그녀는 HCF 오뜨꾸뜨르 즉 프랑스 고급문화 창작 단체의 한국회장직을 역임하며, 아시아 문화재단 이사로서 지칠 줄 모르는 열정으로 그녀의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기실, 그녀의 활동세계가 넓어진다는 것은 한국의 미용기술이 글로벌화 되어 간다는 의미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본다면 그녀의 청도 진출은 한국인의 이름을 청도 여성계에 알릴 수 있다는 큰 의미를 부여한다고 감히 말할 수 있다.
청도 미용업계가 바짝 긴장한 가운데 한국인, 중국인은 이제 청도에서 세련된 헤어스타일을 연출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받을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
청도 양광백화 3층에 마련된 이가자 미용실에는 한국에서 파견 된 7명의 한국 헤어디자이너들이 정성어린 설계와 컨설팅으로 자신만의 매력을 연출 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인터뷰를 마치고 친절하게 기자의 머리를 매만져 주던 그녀의 아름다운 손놀림이 그리워지는 저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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