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시의 ‘거주지 북부이전’ 정책이 그 실효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교육 부문의 선택이 단조로웠던 청양구에 희소식이 생겼다.

2010년 5월 최종 허가를 통해 설립된 청도 미유 외국어 학교가 바로 그 희소식이다. 초등부, 중등부과정이 개설되어 이번 9월부터 수업에 들어가게 된다는 이 학교의 교장 선생님을 하오산동이 찾았다.



즐겁게 배우고 건강하게 자라라.

“20년을 교육에 몸담으면서 중국 전통 교육의 문제점을 직시하고 더 나은 교육을 제공하는 것이 우리 외국어 학교의 사명이다.” 청도 미유 외국어 학교 리잉샤오(历迎宵)교장의 말이다.

1987년 하얼빈사범대학을 졸업한 그는 학교의 설립 목적을 “즐겁게 배우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라고 정의 한다. 배움은 즐거워야 하는 것이며 몸과 마음의 건강한 성장이 함께 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교육 철학인 것이다.

교육도 서비스다


우리가 알고 있는 교육의 잘못된 개념 중 하나가 교육을 ‘훈계’나 ‘강압적 지시’ 정도로 생각 하는 것이다. 하지만 교육은 서비스다. 학생을 위한 서비스이고 교육비를 부담하는 학부모에게 제공하는 교육서비스이다.

교육을 서비스의 개념으로 생각한다면 교육의 방식도 달라진다. 공부 잘 하는 학생만을 위한 학업이 아니고 모든 학생들에게 관심을 가지고 그들이 필요로 하는 부분을 제공하는 것이 바로 서비스의 개념이 도입된 교육인 것이다.

서비스에 대한 개념이 아직 많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중국에서 교육을 서비스로 단언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에 화들짝 놀라 미유 외국어 학교의 소위 ‘서비스’란 무엇인지 더 묻지 않을 수 없었다.

“ 이렇게 말씀 드리겠습니다”라며 운을 뗀 리교장은 “ 분명히 우리의 교육 서비스가 완벽하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우리 학교의 서비스는 언제라도 문제가 되는 것은, 즉각 대처하고 고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우문 현답일까? 리교장의 서비스에 대한 답이다.

기숙사 시설에 한국어가 가능한 생활 지도 선생님을 별도로 배치하고 뷔페식 식당 운영에 김치와한국 음식까지 제공할 계획이라고 하니 그가 말하는 서비스를 단적으로 보여 주는 듯하다.

이제 창의력이다.

1970~80년대 한국의 교육이 그랬듯이 중국 로컬 학교의 가장 큰 문제점을 지적하라면 대부분의 학부모들은 암기식 교육이라고 답할 것이다.

리교장 역시 이 문제에 대해 크게 공감하고 있다. 하지만 그의 풀이 방법은 달랐다. “중국 교육의 가장 큰 문제는 단순히 암기식 교육이기 때문 만은 아닙니다. 더 큰 문제는 암기식 교육과 창의적 사고를 키울 수 있는 교육이 병행되지 않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는 또 무슨 괴변인가 싶지만 그의 어조는 단호하다.



암기식 교육이 필요한 부분은 기초 교육이다. 각종 세계 수학 올림피아드 대회에서 중국 학생들이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것은 기초교육의 우수성을 보여주는 것이지만 가장 큰 문제는 스스로 사고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이 없다는 것이다. 대학을 마치고 사회에 나서는 중국 젊은이들의 사회 적응문제가 바로 주입식 교육으로 일관된 중국 교육의 문제라는 것이다. 세계 선진국들의 교육이 바로 이 창의력, 사고력을 키우는 교육을 중시하고 있는 것처럼 이 두 가지의 장단점을 병행하여 최고의 교육을 만들겠다는 것이 그의 학교 운영 방식인 셈이다.

또한 아이들의 정서 함양을 위한 교육도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단순히 시험 과목뿐만 아니라 미술, 음악, 무용, 체육 등 다양한 과외 학습을 통해
아이들을 교육할 계획이다. 각 분야의 전문가들을 학교로 불러들여 학교 밖에서 진행되는 개인 교습 부담을 줄일 뿐 아니라 학교 내에서 모든 교육이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피아노, 발레, 태권도, 영어 등 외부 강사를 초빙하여 무료로 과외 학습을 진행한다.

중국 유학을 생각하는 부모와 자녀에게 한마디


중국 생활 환경에 익숙해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생활 습관을 통해 중국 문화에 익숙해져야 진정한 유학의 의미가 있는 것이며 이를 위해서는 중국 아이들과 함께 어울리고 공부하는 환경이 중요하다. 중국에 와서 한국적인 것만을 고집하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꼭 해야 되는 것은 다소 어려움이 있어도 해야 되는 것이다.

하지만 아직 어린이들이기 때문에 문화적 차이에서 오는 스트레스 또한 문제가 된다. 이런 심리적인 문제들까지도 고민해줄 수 있는 학교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